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 속에 밀가루 가격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식품·외식업계가 초저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대표 메뉴인 '어메이징 불고기'를 2천500원에 출시했다. 1만원으로 버거 4개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근 외식 물가 흐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베이커리 업계 역시 가성비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3월 1천원 안팎의 크루아상을 선보일 계획이며, 990원 간식빵과 1990원 샌드위치로 구성된 '한입 브레드' 라인업을 통해 초저가 제품군을 강화했다.
유통업계도 초저가 경쟁에 합류했다. 홈플러스는 삼각김밥을 990원에, 파스타를 3390원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최근 이벤트성으로 990원 도시락을 선보여 준비한 4만 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마트는 15인치 대형 피자를 1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100g에 880원 삼겹살을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득템' 시리즈를, GS25가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 도시락을 2천원대 후반에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품목 가격을 일괄적으로 낮추기보다는 소비자 주목도가 높은 일부 상품을 초저가로 기획해 전면에 배치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집객 효과가 큰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집중해 체감 물가를 낮추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은 일정 부분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4.4%로 집계됐다. 체감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초저가 상품이 소비 심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 지표가 좋아지더라도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하면 국민 삶의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