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담금질이 이익으로"…1분기 순이익 1,545억, 밸류업 목표 2027년까지
지난 2024년 5월 16일 iM뱅크는 금융위원회 인가로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신규 시중은행 탄생이었다. 이로써 iM뱅크는 기존 5대 시중은행 중심의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내며 전국 영업의 문을 열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인내의 시간이 결실로 바뀌고 있다"고 단언했다. 지난 12일 황 회장을 만나 시중은행 전환 후 그동안의 변화에 대해서 들어봤다.
-17일은 DGB금융지주가 출범한 날이다. 그룹 창립 15주년과 시중은행 전환 2주년이 맞닿은 시점이 각별할 것 같다.
▶15년 전 DGB금융지주 출범은 금융권 무한 경쟁과 침체된 지역경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혁신이었다. 2년 전 시중은행 전환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도전이었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할 당시 고민은 딱 두 가지였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역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이 은행권 경쟁 촉진의 마중물이 됐고, 전국에서 창출된 이익의 지역 재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기념일이 겹친다는 것 자체가 iM금융그룹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나는 2년을 '인내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전환 직후 공격적인 자산 성장을 추구하는 대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산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체질 개선은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간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인내의 결과로 지금 iM뱅크는 우량등급 차주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올해 1분기 기준 피어그룹 대비 가장 높은 건전성 개선도를 달성했다.
실제로 iM금융그룹의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6.6% 증가한 4천439억원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29%,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1%를 기록했다. iM캐피탈은 2025년 하반기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되며 조달비용이 낮아졌고, 이익은 전년 대비 60.7% 늘었다. iM증권도 5개 분기 연속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2025년 연간 756억원 흑자를 냈다.
-시중은행 전환 후 수도권·비수도권 영업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수도권의 효율적 성장과 지역의 상생을 잇는 균형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수도권에서는 PRM(기업영업전문역)을 통한 기동성 있는 특화 영업에 집중하고,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경제를 지키는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 깊게 다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금융의 중추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서 특례보증을 늘리고, 생산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등 지역 재투자에 신경쓰고 있다. 수도권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 우리 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iM금융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증명하고 싶었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한다.
황 회장은 지난해 9월 그룹회장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서 올 1월 그동안 겸직해왔던 iM뱅크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전략적으로 더욱 성잘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 그룹 회장에 전념한 이후 올 1분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천54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비이자이익은 8.3% 증가해 이익 창출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iM금융그룹의 기업문화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iM금융그룹에는 전임 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위상재인(爲商在人)이라는 사훈이 있다. 사업은 사람에 달렸다는 뜻이다. 특히 회장의 자리는 자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용병술을 잘 써야 한다고 믿고 있다. 작년과 올해 생명,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의 CEO를 뽑을 때 한 명 한 명 심층면접을 통해 비전과 리더십, 능력까지 세세하게 검증했다고 자부한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뽑았고 이들이 자신의 비전을 잘 달성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그룹 인사제도도 마찬가지로 그간의 은행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고, 최소 승진 연한도 2년 이상 단축하는 등 오로지 능력과 성과만 보고 사람을 쓰는 성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iM금융그룹은 2024년 10월 밸류업 계획을 처음 공시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배당 확대를 넘어 비과세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한 '주주환원 3종 세트'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 절감 효과와 주당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PBR이 0.4배로 타 금융지주 대비 저평가돼 있는데, 주주환원 계획은 무엇인가.
▶PBR 0.4배는 회사 순자산을 시장에서 절반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2025년 결산 기준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고, 총주주환원율 38.8%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2천9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도 확보했다. 2025년 자사주 600억원, 올해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CET1 12.3%, ROE 9%, 총주주환원율 40%를 1차 목표로 제시했으며, 현재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2026년 그룹의 전략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
▶올해 금융시장의 화두는 생산적 금융, 자본시장 머니무브, AI 세 가지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로 돌리는 정부 정책 기조다. 우리 그룹은 5년간 45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하고, 1조원 이상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혁신산업 투자 자금이 지역에 고루 흘러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 특화산업인 로봇, 이차전지, 바이오, 자동차부품 등에 가장 큰 비중의 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AI 분야에서는 모임통장 내 AI 총무 개발, AI 고객센터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그룹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피움랩 출신 기업 부치고와 협업해 블록체인 결제서비스 금융샌드박스 테스트 허가를 받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통제 면에서도 iM금융지주와 iM뱅크는 2024년 금융권 최초로 지주·은행이 동시에 책무구조도를 도입했으며, 올해는 iM자산운용, 내년에는 iM캐피탈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의 iM금융그룹이 있기까지의 모든 공은 지역민에게 있다. 수도권에서 거둔 이익이 우리 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금융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iM금융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증명하고 싶었던 가장 큰 성과이다. 2025년말 기준 사회적 금융 2조7천억원을 공급했고, 2024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비율 20%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 수익의 지역 재투자를 통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함께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