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교역·안보·디지털 협력 강화
특별경제구역 설립 방안 모색…김여사 153일 만에 공개 행보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와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유명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으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다양한 분야,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서 정말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한-캄보디아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정립됨에 따라 양국은 행정부 및 입법부 간 교류 확대와 마약 밀수 등 초국경 범죄 대응 강화 등 정치·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식재산 분야 협력 강화와 한-캄보디아 특별경제구역 설립 가능성 모색 등 경제·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문화·환경 분야 협력과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이행 등 개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협력문서 서명식에 가진 후 부부 동반으로 공식오찬을 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동행 귀국 이후 153일 만이다.
여권에선 이달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김 여사가 영부인 역할을 비공개로만 소화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와 훈 마넷 총리의 배우자 뺏 짠모니 여사는 배우자 친교·환담 일정을 진행했고 이어 양국 정상 부부가 오찬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이날 공개 일정 이후 정치권 반응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하며 활동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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