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옥계 해마루고등학교 신설 확정"… 2028년 3월 개교 목표

입력 2024-05-16 17:10:59

고등학교는 경북 전체가 단일 학군으로 신설 심사 까다로워 여러 차례 실패
해마루고, 22학급 규모… 구미시 옥계동 923번이 일원에 신설

경북도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구미시 옥계동에 주민 숙원이었던 고등학교가 신설된다.

16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2024년 제2회 지방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구미 옥계동의 (가칭)해마루고등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가칭 해마루고는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구미시 옥계동 923번지 일원에 22학급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구미 옥계에서는 지난 2002년 구미국가산업확장단지 내 학교 용지 지정 이후 고교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경북교육청도 신설을 준비했지만, 고등학교는 경북 전체가 단일 학군으로 지정됐다 보니 신설 조건이 까다로워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10월 기준 양포동과 산동읍에 구미 강동지역 인구의 절반인 7만2천 여명이 거주하고, 고교생은 2천900여 명으로 구미시 25개 행정구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는 그동안 구미산동고등학교 밖에 없어서 1천여 명의 학생이 1시간 거리의 강서지역 고등학교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학교 신설을 원점에서 다시 기획해 ▷적동·인덕지구 등 인근 개발지구의 확장 ▷낙동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뉜 지리적 여건 ▷도심 이전으로 인한 학생 수 증가 추세 등을 자세히 분석해 새롭게 신청했고 결국 승인받았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가칭)해마루고 설립 예정지 부근은 장거리 통학 문제가 10년 이상 지속했고, 2035년까지 최소 21학급 이상의 고교 취학 수요가 있는 곳임을 강조해 이번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