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18:30~19: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한정민 국민의힘 화성을 국회의원 후보, 최진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네. 뉴스캐비닛 2부 시작합니다. 여러분 평범한 직장인 중에서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종종 있을 거에요. 차라리 내가 정치를 해버릴까, 내가 출마를 할까.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먹고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오늘 저희는 그 대담한 상상을 실천으로 옮겼다가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한 두 분을 모셨습니다. 아마 이런 시도는 저희가 처음이지 싶어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화성을에 출마했던 한정민 삼성전자연구원 그리고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최진하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을 모셨습니다. 한 분씩 먼저 인사 부탁드릴게요. 먼저 한정민 후보님부터 인사 부탁 드립니다.
▶한정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이하 한정민): 안녕하세요. 삼성전자에서 데이터 분석하는 한정민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신소재공학 학사 석사를 마쳤고요. 석사 기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에 입사해 봉사활동하고 시민단체 활동하고 그러다 영입인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최진하 전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이하 최진하): 현대 자동차에서 자율주행차을 연구하고 있는 최진하라고 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회사를 2011년에 입사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11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지지난 총선에서 미래 인재를 모신다고 해서 그런 뜻을 가지고 출마를 했는데 공천부터 미끄러졌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제가 또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옛날 차를 타고 있거든요. 들어보니 참 자율주행 멋있는 일인 것 같아요. 먼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더 디테일하게 말씀을 여쭤볼게요. 내가 만든 부품이 어디 제품이 들어간다 자세히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정민: 아주 쉽게는 여기 앞에 노트북이 2대나 있는데, 'CPU가 몇 기가헤르츠고, 몇 램인다'라고 얘기 하잖아요. 저는 그 램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거기 들어가는 램이 D램인데 제가 D램에 공정개발을 할 때 불량이 어디서 나오는지 누구 잘못이다 어떤 공정이 잘못 됐는지 찾아내는 일을 합니다.
▶최진하: 옛날 차를 타신다고 하셔서 다른 시청자 분들은 요즘 차를 타고 계실텐데요. 자율주행 기능이 여러개가 있어요. 차 운전석에 앉으면 여러곳에 '삑삑삑삑' 소리가 막 나는 게 있어요. 이걸 하나의 CPU에 옮겨서, 통합지역이라고 부르거든요. 그걸 2019년에 제네시스G80에서부터 도입을 해서 그 뒤에 차량의 급이 내려오면서부터 적용이 되고 있거든요. 그 1세대 제어기일 때 최초의 사양서라고, 스펙을 적는 걸 제가 먼저 시작을 했었습니다.
▷이동재: 저는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공학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과 출신으로서 이런 얘기 들으면 외계어를 듣는 것 같은데. 역시 세상은 공대가 움직이고 있다 싶네요.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그럼 또 이제 모든 분이 궁금하시겠지만 출마하시게 된 계기가 이유가 뭔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념적인 이유를 빼고서라도 공학적인 관점에서 일단 좀 궁금합니다.
▶한정민: 그런 건 이제 공학적인 것과 개인적인 게 있을 것 같은데 공학적인 부분에서는 저는 반도체 산업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19년도에 이제 민주당에서 외교적인 마찰을 일본과 일으키면서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를 수출을 금지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저희 반도체 공정들이 모든 소재가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는 그런 이슈를 겪었는데 그렇게 되게 되면 그 불량이 발생했을 때 원인 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요. 왜냐하면 변경점이 너무 많거든요. 그걸 보면서 '산업이라는 것이 정말 엔지니어 일만 열심히 해서는 되는 것이 아니구나' '정치 영역에서 잘못하면 안 될 수가 있구나'라는 것들을 느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사실 반도체 미중 패권 경쟁 같은 것들이 반도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국가의 안보마저도 보장을 하는데 미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다양한 선진국들은 굉장히 막대한 보조금이나 규제 개혁 등을 통해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데 우리나라는 민주당이 K-칩스법을 반대하는 등 반도체를 정쟁 도구로만 활용한다라는 그런 개념을 많이 느꼈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뭔가 국가 전략산업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되는가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정치에서 부족하구나 그럴 거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직장인을 좀 대변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직장인은 정책 대상자가 아니에요. 취직했다는 이유 때문에 근데 사실 열심히 공부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취직한 사람들이 그렇게 소외받는 것이 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가 그때는 연 7천만 원 부부가 합쳐서 연 7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가지고 있으면 고소득자로 분류돼서 중과세를 내고 그런 것들이 사실 굉장히 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을 대변하는 월급쟁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김새봄: 또 추가로 당선되면 그러면 이제 직장인을 대변하면서 또 어떤 걸 하고 싶었다는 그런 생각도 조금 있으셨을까요?
▶한정민: 이게 일반적으로 기본적으로 이제 직장인이 뭔가 육아 정책 같은 걸 좀 잘 만들어줘야 커리어가 끊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노력해서 삶을 영위해 나갈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주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을 하고 싶었고 그러니까 직장인 중에 아니죠. 청년층에 소득이 없는 사람 혹은 저소득자만을 정책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전체 직장인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 국가 인프라 같은 것을 구축하는 일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이동재: 제가 요즘에 뉴스를 보니까 그게 있더라고요. 반도체 공장 관련해서 송전 선로 같은 게 제대로 구축이 안 돼 갖고 이제 전기가 굉장히 반도체 공장에 많이 필요한데 이게 쉽지가 않다 그런 기사가 있었어요. 그런 거 보시면 더 와닿는 게 많을 것 같아요.
▶한정민: 그렇죠 사실 저희가 이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산업에 투자를 하면 그 투자금을 쓸 수 있는 항목이 되게 한정이 되어 있어요. 근데 그것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쓰일 수가 없습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것을 이제 운영할 때만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투자 항목을 늘려주는 것도 사실 인프라 구축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거든요. 그래서 그런 항목도 좀 늘리고 싶었어요. 투자도 좀 더 용이하게 해주고 싶었고.
▷이동재: 예 알겠습니다. 그럼 최 박사님께도 말씀 여쭙게 어떻게 출마 이유가 어떻게 됐을까
▶최진하: 일단 당시에 미래 인재 영입을 말씀을 그 당에서도 강조를 했던 것도 있었고. (2020년이죠) 네. 그 당시 이제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알파고와 2세대의 그 대결을 보면서 앞으로 AI 시대가 오는데 대한민국은 규제의 천국이잖아요. 규제의 천국이다 보니까 그렇게 내버려둬서는 우리도 그 AI 시대 부에 맞춰서 따라가기가 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답답하면 니가 띠라'는 그런 말도 좀 내가 알아서 하고 좀 그런 규제들을 좀 혁파를 하고. 그렇게 하면 이제 근데 아시다시피 지금 한 4~5년 지났지만 AI를 주름잡는 회사가 지금 세계 1등 회사로 지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은 그때 제 판단은 옳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동재: 근데 당시에 인재로 영입이 됐는데 공천은 왜 못 받으신 거예요?
▶최진하: 글쎄요. 그거는 뭐 공천은 저들 생각이다 보니까 알겠습니다.
▷이동재: 출마를 그럼 결심하셨을 때 저는 이게 좀 궁금했어요.이렇게 굉장히 회사원으로서는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출마를 하는 거 아닙니까?출발을 결심했을 때 내가 만약에 떨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까 뭘 하려고 하셨어요?그러니까 회사로 내가 다시 돌아오면 또 엄청나게 압박을 받기도 할 텐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한정민: 사실 굉장히 굉장히 고민이 심했거든요. 그랬는데 일단은 출마를 하겠다고 결심한 다음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걸 생각할 겨를이 좀 많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영입 인재 기사가 오전에 나고 그 다음에 오후에 무슨 반도체 간담회에 불려가고 그러고 나서는 게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거든요. 근데 좀 가끔 짬짬히 생각해 봤을 때는 만약에 회사를 돌아갈 수 없으면 저는 원래 이제 사회적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었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청년 정책을 좀 더 잘 만들거나 아니면 원래는 좀 투잡처럼 하던 시민사회 활동을 아예 그냥 본업으로 삼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근데 그 길이 사실 먹고 사는 데 좋은 길은 아니니까 그런 부분이 있었고요. 사실 지역에서 지역에서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이 지역은 매우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낙선하고 다 떠난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럼 너도 떠날 거냐'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하셨거든요. 그때 기필코 복직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동재: 복직시켜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정민: 일단은 시도하는 거죠.
▶최진하: 저도 일단은 복직이 되면 제일 좋겠다고는 생각을 했었고 물론 이제 예비 후보 과정에서 이제 종료가 돼서 일단은 휴직 신청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회사를 다닌 채로 그냥 일과 후에 활동을 좀 했었고요. 근데 혹시라도 이제 복직이 안 되는 경우에는 제가 이제 박사다 보니까 이제 학교에 학생들과 함께 하는 걸 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김새봄: AI 관련 또 그런 수업을 하시고 이렇게 준비를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강한 포부를 가지고 또 출마를 하셨을 텐데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예상하셨을까요?
▷이동재: 일단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화성이 좀 당선 가능성이 높지가 않다.처음에 그렇게 생각을 많이 했을텐데
▶한정민: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 후보와 1대 1로 겨룬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동재: 예. 근데 1대 1이 아니라 1대 1대 1이 됐잖아요.
▶한정민: 그렇죠. 처음에 준비할 때 그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러니까 그렇게 3자 구도가 되고 나서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제가 동탄에 10년간 살아온 사람이었고 다른 두 분은 동탄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되신 분이어서 이 동탄의 문제가 이제 점점 쌓여가는 근본적인 원인 같은 것들을 제시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 공약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충분히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제 동탄 지역의 선거라는 것이 공영운 후보의 부동산 이슈가 터지면서 굉장히 네거티브성 선거로 치우침에 따라서 이제 이제는 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었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그러면 박사님은 제가 또 여쭤보고 싶은 게 당선 가능성 여쭤봐야 되겠죠.그래도 될 것 같았다 당시에 이렇게 예상하셨어요?
▶최진하: 최대한 저는 약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외부 인재를 바라고 4차 산업 시대가 오고 그래서 드디어 나를 찾는구나 이렇게 생각 약간 긍정적인 생각은 했었는데요. 그리고 또 당시에 위성 정당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네 그렇죠) 미래한국당이 좀 많은 의석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다 보니 좋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김새봄: 그러면 이렇게 된 사실은 회사에는 언제쯤 알리셨어요?
▶최진하: 그게 이제 예비 후보를 올라가는 그 순간에 이미 회사에서 연락이 왔거든요. 그래서 너 어떻게 할 거냐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예비 후보 단계에서는 어차피 내 일과 시간 이외의 업무를 추가적인 업무로 하는 거라서 성실 근로 위반도 아니고 투잡 위반도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괜찮지 않느냐 이 정도로 제가 답변을 했었고요.
▷김새봄: 회사에서 굉장히 또 인재셨나 봐요. 당장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시는 것 보니까.
▷이동재: 자율주행 인재니까
▶최진하: 일단은 박사 과정들은 리스트를 또 별도로 관리하니까요.
▷김새봄: 근데 소수이신가 봐요
▶최진하: 네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동재: 그러면 우리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에서는 언제 한정민 후보님의 출마 사실을 알았습니까?
▶한정민: 조정원 의원님께서 기자회견을 하신 다음에 알게 됐어요.
▷이동재: 그럼 당시에 배신당했다 이러지 않았어요.
▶한정민: 그냥 굉장히 난리가 났었다고 전해 들었어요. 그러니까 회사 내부 평판 조회도 하고 도대체 얘는 누구길래 갑자기 이렇게 튀어나와가지고 영입 인재가 된 것이냐라는 얘기도 하고 그래서 전화도 많이 오고 반도체 산업 간담회에 갔더니 이제 회사에서 몇 분 나오셔가지고 인터뷰도 하고 그렇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좀 보냈었습니다.
▷이동재: 그럼 이제 기왕 나가는 거 잘 됐었어야 됐는데 낙선을 했잖아요. 낙선 뒤에 또 삼성전자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한정민: 사실 응원하시는 분들은 응원해 주시고 이제 싫어해 주시는 분들은 싫어해요. 그게 출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응원하시는 분들은 응원하시는 전화를 많이 주시는데 블라인드나 이제 회사 익명 게시판 같은 곳에는 굉장히 안 좋은 글들도 많이 올라왔었어요. 근데 그것이 낙선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똑같아요.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응원해 주시고 하는데 약간 적응하기 좀 어려운 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재: 외모로 비판하지 그런 건 없었을 것 같아요. 보면은 키가 굉장히 크세요. 우리 저희 최 박사님은 그러면 회사에 다시 돌아왔을 때 돌아왔다고 해야 되나요? 돌아왔을 때 회사의 반응이 또 어떻습니까?
▶최진하: 처음에는 좀 긴장을 했었어요. 저희가 회사가 특징이 또 하나가 머리띠 매신 분들이 좀 있으시다 보니까 반대 진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그분들조차도 이제 정치적 자유를 가진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냥 무탈하게 넘어갔어요. 내가 그런 걸 했는지 없는지도 그냥 없는 듯 조용히 넘어갔어요.
▷이동재: 오늘 나오셔서. 내일 또 그분들하고 또 어떻게 되는 거 아니에요?
▶최진하: 근데 몇 분 저희 담당하는 노조 위원들들은 저도 알고 있고요. 또 약간의 친분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게 돼요.
▷이동재: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또 한정민 후보님께 그래도 오늘 여쭤볼 수밖에 없는 질문인데 이준석 후보가 지금 당선인이죠 나왔잖아요.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나왔는데 당시에 이제 딱 나왔을 때 붙어갖고 이준석 후보가 나와서 어떻게 될 것 같다, 나랑 붙어서 어떻게 될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가 당선이 된 그 포인트가 또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좀 어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정민: 일단 당선 포인트는 스피커로서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슈화를 하는 것이 좀 탁월하신 부분이 많이 있잖아요. 굉장히 부러운데 사실 처음에 이준석 후보 공영운 후보 저 이렇게 셋이 됐을 때는 저는 정말 이길 수 있다고 생각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동탄에 문제가 쌓여가는 것이 굉장히 화성시가 넓다는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고 동탄시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 그리고 동탄시 독립은 동탄에 사는 분들의 약 대략 70% 정도가 찬성하는 그런 공약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공영운 뉴스의 부동산이 터지고 그다음에 토론이 아주 망가지고 그때부터는 거의 모든 이슈가 다 그런 네거티브성으로 흘러가고 공약을 듣는 분위기가 아예 형성되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리고 이제 개혁신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공영운 이슈를 계속 기자회견도 열고 파도 보도 자료도 내고 하는데 저는 당 차원에서 뭘 하는 건 불가능한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때부터는 좀 이기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이동재: 당선된 이준석 당선인에게 짤막하게 한 10초 정도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정민: 일단은 굉장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기 현대차 분도 계시지만 굉장히 현대, 세계적 기업의 CEO와 그다음에 10년간 정치를 하신 당 대표가 겨뤘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제 동탄을 떠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셨으니까 떠나지 않고 좋은 의정활동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동재: 후보님한테도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김새봄: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 다시 이렇게 품어준 회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지 궁금해요.
▶한정민: 사실 삼성에서 저는 아주 작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삼성전자는 제가 출마했다는 것 가지고 흔들리거나 이슈화가 되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굉장히 작은 사람일 뿐이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새봄: 현대차는 또 어떻습니까?
▶최진하: 저희 회사는 일단 화끈하고, 좀 시원하고 화끈하고 이런 분위기가 좀 있다 보니까.
▷이동재: 그렇죠. 삼성동에도 아주 시원하게 지르시고.
▶최진하: 그러다 보니까 어디 가서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얘기만 하지 않으면, 그런 거에 대해서 크게 이렇게 뜻을 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일단 좋다 이거죠. 그 개인적인 질문 이제 또 하나 드리겠는데, 예전에 좀 이런 말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외국에서 어려운 사업 같은 걸 제안을 하면 삼성에서는 일단 위에다 보고를 한다. 현대는 '일단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는 그런 말이 있는데 기업 문화가 실제로 좀 현대가 그런 부분이 있나요?
▶최진하: 혹자들이 얘기하는 게 이제 군대 친구 현대라고 군대 정신이 좀 있죠. 그래서 돌격 앞으로 그런 느낌이 있다 보니까 이제 일이 주어지면은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약간 또 남초적인 분위기가 또 똑같은 얘기로. 저희 회사 남녀 비율이 9 대 1 정도돼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특정 팀은 회식을 50명씩 하면은 50명이 다 남자인 경우도 있고요. 약간 이런 느낌이기 때문에 좀 이렇게 그런 식으로 '하고 보자 일단 하자.'
▷이동재: 박사님도 일단 남고-공대-군대-현대 코스세요?
▶최진하: 네, 제가 전 세계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남녀 비율이 9대 1이 가장 높았던.
▷이동재: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을 위해서 또 그런 인재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우리 (한정민) 후보님께도 말씀 여쭐게요.
▶한정민: 사실 저는 보고를 하는 게 굉장히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서, 질문지를 받았을 때 '정말 이런다고?'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당연히 뭔가 어려운 사업이잖아요. 어려운 사업은 결과가 좋은 사업일 거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해가지고 좋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회사에 득이 되는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제가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 회사를 10년 동안 다녀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고해서 회의 잡고 절차대로 진행해 나가는 것이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경험을 좀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향후에 다른 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보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보고의 절차를 거쳐서 회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동재: 제가 보니까 또 애사심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화가 또 삼성전자 거 아니에요? 시계도 삼성 것 같은데?
▶한정민: 이거는 봉사활동하니까 기념품으로 줬습니다. 저한테. 하하하.
▷김새봄: 근데 또 지금도 그런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이제 회사에 입사하면은 창업주 책을 주면서 독후감을 쓰게 하는 그런 문화가 있었잖아요. 그런 걸 싫어하는 직원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떠셨어요?
▶한정민: 사실 제가 입사했을 때도 이제 이건희 회장님의 신경영을 읽고 독후감을 썼던가 그런 아니면 연극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일들을 했었는데. 사실 입사했을 당시에는 모든 친구들이 다 애사심이 아주 가득하거든요. 그래가지고 싫어하는 친구들은 특별히 없었었고, 저 개인적으로도 사실 입사 직전까지도 저는 막 아르바이트를 서너 개씩 하면서 굉장히 생활고에 시달리던 사람이어서 삼성전자는 저를 그런 생활고에서 구해준 아주 고마운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신경영을 읽고 이건희 회장님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접하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김새봄: 그럼 현대에서는 또 어떻게 독후감을 쓰셨어요?
▶최진하: 일단 독후감을 쓰지 않았는데, 입사가 결정되니까 이제 이렇게 사원들이 좀 읽어야 되는 필독 도서라고 나눠주는 것 중 하나로 나눠주게 됐고요. 근데 제가 원래 어릴 때부터 이제 왕 회장님 정주영 회장님의 일대기를 (읽고) 워낙 감명을 깊었어요. 흙수저에서 대한민국을 함께 크게 일궈주신 그런 분이다 보니까 이제 그거에 감명을 받고 있었어요. 그래서 독후감을 따로 쓰지는 않았지만 입사를 하면서, 입사 첫 연수원에 보면 왕 회장님 소를 몰고 간 장면을 크게 사진으로 뽑아놨어요. 그거 보면서 '드디어 내가 제 자리를 찾아왔구나' 약간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이동재: 박사님께 또 제가 여쭙고 싶은 게 입사했을 때는 현대차가 지금처럼 글로벌 기업은 아니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이제 전 세계 한 5등 안에 들지 않습니까? 판매 대수로나 봤을 때. 이런 거 봤을 때 좀 어떤 생각이 드세요?
▶최진하: 그 당시에는 이제 떠오르는 회사였죠.
▷이동재: 그 당시에는 한 EF소나타 정도 만들지 않았나요?
▶최진하: EF는 저보다 선배님들이고. YF쏘나타 처음 나오면서 이제 드디어 세계무대에 현대라는 게 '참 좋은 회사구나'라는 걸 알리게 됐고. 그때부터 이제 순위가 쭉쭉쭉 올라가면서 판매량이 쭉쭉쭉 올라가기 시작했었습니다.
▷김새봄: 그러면 이 기세를 몰아 정주영 회장님께 영상 편지 한번?
▶최진하: 왕 회장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진짜로 팬이었어가지고요. 대한민국을 참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시는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생각하고요. 그 정신 이어받아서 저도 대한민국에 보답이 될 수 있는 그런 인재가 되겠다 이렇게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이동재: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김새봄: 그러면 이재용 회장님께 한번 영상 편지를 쓰시는 거 어떨까요?
▶한정민: 이재용 회장님은 사실 일단 회장님께서 최근에 굉장히 많은 고초를 겪으셨고. 그것 덕분에 우리 회사가, 제가 회사 안에 있으면서 회사가 힘들어하는 것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자리로 찾아오셨으니까 우리 회사가 발전함에 있어서 더 많은 기여를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항상 감사합니다.
▷이동재: 예, 알겠습니다. 오늘은 아주 가슴이 웅장해지는.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이제 흔치 않은 시도였어요. 저희가 오늘 두 분을 모신 게 "회사원이 정치를 하면 어떨까" 그거에다가 또 두 번째로 "회사원이 정치를 하려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가면 어떨까" 이거에 대해서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두 회사 모두 따뜻하게 받아줬고 그다음에 두 분 다 모두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엄청나시다. 저는 그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짤막하게 그러면 두 분 다 한 말씀만 시청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정민: 저는 직장인의 정치 참여가 좀 더 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80%가 직장인인데 직장인이 정치참여가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다 같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박사님도.
▶최진하: 비슷한 얘기로 이제 직장인들도 답답하면 직접 뛸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시고. 같이 나와서 같이 좋은 나라 만들고 싶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오늘은 D램과 자율주행에 관련된 분들을 모시고 2부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 최진하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오늘 해소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 뉴스 캐비닛이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고요. 뉴스를 꺼내는 뉴스 캐비닛, 내일도 더 뜨거운 뉴스를 꺼내오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고의로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임직원 1심 무죄
스타벅스도 없어졌다…추락하는 구미 구도심 상권 해결방안 없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거법 개정 필요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