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재개설된 '디지털 교도소'…부산 칼부림 유튜버 신상 공개

입력 2024-05-10 07:35:38

"정확한 신상 공개는 아직, 제보 부탁" 설명
2020년 사적 제재 논란으로 폐쇄된 후 재개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접속 차단 검토 나설 계획

디지털 교도소 공식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공식 사이트

범죄 혐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가 부산 연제구 거제동 법조타운에서 칼부림을 한 50대 유튜버 A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9일 디지털 교도소 공식 사이트에는 '부산 법조타운 칼부림 유튜버'라는 이름으로 A씨의 얼굴과 나이, 유튜브 채널 주소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확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라며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부산 연제구 법조타운 앞에서 A씨가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와 B씨는 모두 유튜버로 파악됐고 그동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서로 비난하며 법정 분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지털 교도소'는 지난 2020년 사적 제재 논란으로 폐쇄된 지 4년 만에 최근 재개설됐다.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에는 현재 복역 중인 범죄자와 더불어 일반인과 전현직 판사 등의 실명과 사진, 개인정보가 노출돼 있다.

앞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수능만점 의대생의 사진과 실명, 학교 등도 공개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범죄자 신상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범죄 유무가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까지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급기야 사건과 관계없는 인물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인물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사이트 폐쇄 명령을 내렸다.

최근 디지털 교도소의 재등장으로 방심위는 검토를 거쳐 오는 13일 접속차단과 관련해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