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고집불통 기자회견에 국민 절망…자화자찬만"

입력 2024-05-09 14:39:35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10 총선을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이 나온 이후의 기자회견"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며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어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윤 정부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국민을 외면한 정부를 바로잡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