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저출생 극복 정책 등 made in 경북 해법, 대한민국 표준 정책으로 부상
이철우 도지사 한국매니페스토 공약 이행률 2년연속 1위, 경북 성장의 '마디'
대나무는 봄을 닮았다.
시린 푸르름에 더해 '스윽 스윽' 소리 내며 바람을 타는 모양새가 5월의 콧노래 같다.
선조들은 대나무를 사군자(四君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라 하여 겨울에 시집보냈지만 본디 죽(竹)은 '꾸덕꾸덕' 마른 봄바람과 천생연분이다.
큰 키와 달리 수년 동안 손가락 마디 수준(3㎝)밖에 자라지 않는 대나무가 있다.
중국 희귀종인 '모소대나무'는 씨앗에서 싹이 트고, 4년간 3㎝밖에 크지 않는다.
하지만 5년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 1m가 넘게 뻗기 시작한다. 그렇게 몇 주 만에 15m 이상 자란다. 주변까지도 이내 빽빽한 대나무 숲으로 만든다. 씨앗을 움 틔우고 땅 밑에서 수백㎡의 뿌리를 박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가을 성대한 추수를 위해 오뉴월 뙤약볕을 견뎌낸 과실이랄까.
요즘 경상북도는 '모소대나무'와 닮았다.
사회·정치·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서 '경북형 대나무'가 뻗어 나가고 있다.
포항과 구미에 집중됐던 산업 기능은 ▷영주 베어링 국가산단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SMR(소형원자로) 등으로 확장, 제2의 낙동강 기적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 신공항과 포항 영일만신항도 지역 경제의 퀀텀 점프를 기약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메타버스, 인공지능, 농업 대전환 등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튼튼하게 뿌리를 박아 나가고 있다.
국가 차원의 현안인 저출생, 지방화 문제는 'made in 경북 해법'이 표준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시대정책국을 만들고 '지방화 시대'의 마중물을 부어 나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2022~2023년)을 역임하면서 그간 풀지 못했던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 지방화 시대의 포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경북의 지방화 청사진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존립을 흔드는 저출생과 관련,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앞서서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저출생을 '전쟁'으로 규정, 저출생대책본부를 꾸리며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 결혼, 출산, 주거, 돌봄까지 경북형 전 주기 저출생 타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을 살찌우는 다양한 공약과 비전들도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이달 발표한 '2024 전국 시·도지사 공약 사업 이행 평가'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가 종합 평가는 물론, 개별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얻었다. 목표 달성 분야에서는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2023 공약 이행 평가' 때도 최우수 등급을 차지, 민선 8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나타냈다.
대나무의 성장 속도는 다른 나무에 비해 200배가 빠르다고 한다. 그러면서 큰 키를 마디의 규칙성에서 찾는다. 마디를 만들고 나면 대나무는 마디를 발판으로 다시 성장하기 때문이다.
경북은 지역 경제와 산업을 첨단화·고도화·집적화하며 4차 산업 시대의 모소대나무를 키워 가고 있다. 또한 새마을운동처럼 경북이 만든 지방화, 저출생 극복 정책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철우 도지사의 공약 이행 추진력과 리더십은 경북 성장 발판의 튼튼한 마디마디가 되어 주고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경북의 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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