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 1억478만매…5년간 5.12% 감소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성장, 지난해 2천735만건 달성
실물카드 생산업체는 타격 불가피 "발 빠른 대응력 요구"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 실물카드가 사양길에 접어드는 추세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부상하면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19개 은행·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실적은 1억478만매로, 지난 2020년 1분기보다 566만매(5.12%) 감소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체크카드 발급량은 2020년 1억1천44만매에서 2021년 1억815만매, 2022년 1억533만매, 지난해 1억440만매로 내리막을 걷다가 올해 소폭 증가했다.
체크카드를 포함한 실물카드 사용량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간편결제 시장 확장 등에 따라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는 2021년 1천981만건(이용금액 6천65억원), 2022년 2천412만건(7천614억원), 지난해 2천735만건(8천754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체크카드 주 사용층인 청소년, 사회초년생 인구가 감소세인 점도 체크카드 사용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해서 2021년 금융위원회가 미성년자 대상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이후 금융사들이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어 체크카드 입지는 더욱 위축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물카드 생산업체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전자카드 제조·판매업체 셀피글로벌은 코스닥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받아 지난달 상장폐지 사유 발생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4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셀피글로벌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간편결제, 후불결제 등 소비자 편의성을 공략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경쟁 구도와 규제 변화에 맞춘 금융권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했다.
※ 간편결제 서비스 =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생체 정보나 신용카드 정보 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 상거래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전자 결제 서비스다. 공인인증서와 같은 복잡한 결제 절차 없이 사전 인증 등 간단한 방식으로 결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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