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위기인데도 단기적 처방에 급급…무책임한 회장·집행부 규탄
모든 축구지도자 가입가능한 국내 유일 단체…중장기 발전계획 등 성명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지도자들은 지금의 한국축구가 유례없는 '대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처럼 반복되는 참사의 근본적 원인에는 대한축구협회장 및 집행부의 졸속 행정과 오로지 위기만 모면하려는 단기적 처방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축구지도자들은 중장기적 발전계획은 무시한 채 오직 대표팀 성적에만 급급한 결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져야할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며 "우리 축구지도자는 정 회장이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대한민국 축구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U-23 축구대표팀은 최근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약체인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앞서 지난 2월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이 아시안컵 실패로 인해 1년 만에 경질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런 사태 뒤에 정 회장이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이다.
한편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달 문화체육부 및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축구지도자 단체로, 한국축구계에 종사하는 초·중·고를 비롯해 대학, 일반, 프로팀을 망라해 감독, 코치 등으로 활약하는 모든 축구지도자가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단체다. 이들은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강릉에서 임원 워크샵을 통해 한국축구의 중장기발전방안을 논의한 뒤 7일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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