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드론·로봇 전투 경연"…K방산 수도 구미에서 개막

입력 2024-05-07 17:14:05 수정 2024-05-07 21:46:16

반경 10km 수색·정찰 다중 제어 드론 등에 환호

7일 구미 경운대학교에서 열린 '드론 봇 전투 경연대회'에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지뢰탐지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7일 구미 경운대학교에서 열린 '드론 봇 전투 경연대회'에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지뢰탐지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7일 오후 경운대에서 열린 '제2회 제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에서 육군 제2작전사가 드론 전술 시연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7일 오후 경운대에서 열린 '제2회 제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에서 육군 제2작전사가 드론 전술 시연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7일 오후 1시 30분 '제2회 드론봇 전투경연대회'가 열린 구미 경운대학교 운동장. '복합 타격' 기능을 갖춘 드론 4대가 동시에 이륙하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드론들은 지난해 9월 드론 로봇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체들이다. 4대가 동시에 반경 10km를 수색·정찰하고 표적을 탐지한 뒤 10분 안에 복귀할 수 있는 '다중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드론들에는 실제 전시 상황에서 사용하는 수류탄 6발 대신 연막탄이 장착됐고,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시연이 시작됐다. 운동장 상공에서 출발한 드론은 약 1km를 기동한 후 학교 밖 표적지에 연막탄을 투하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타격을 자랑했다.

이날 대회 주최 측은 ▷폭탄 투하 ▷감시 정찰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최신 드론 기술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경운대·금오공대가 공동 주관하고 구미시와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단, 경북대가 후원했다.

전쟁에서 드론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간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 민·관·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도시 지역 작전수행 체계 발전을 도모한다.

대회는 드론·로봇 챌린지, 드론배틀, 드론 레이싱 등 '드론봇 전투 경연 대회'와 30여 개의 방산기업이 참가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시회', '민관군 화합 문화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시회에서는 수송·관제 드론과 다족형 로봇 등 군과 기업의 첨단 드론‧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작전사는 미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경운대는 '드론 분야', 금오공대는 '로봇 분야'로 특화해 드론·로봇의 군사적 필요성과 전투발전 수요를 창출해 내는 장으로 활용한다. 대회를 후원한 구미시는 민·관·군과 대학의 상생·협력을 이끌어 낸다.

고창준 2작전사령관은 "미래 전장에서 활약할 '드론봇'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며 "이번 대회가 구미 권역의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드론 통합 방호체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제 경운대 총장은 "앞으로도 2작전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드론이 군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방산 선도 도시인 구미에서 드론봇 전투경연대회가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특화 경북‧구미 방산 혁신클러스터, 대 드론 통합 방호 시범사업 등 민‧관‧군 협력사업을 통한 첨단방위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