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출신 이대성, 1년 만에 FA 시장 나와
가스공사가 노릴 만한 수준급 빅맨, 가드 여럿
일본에서 한 시즌을 뛴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7일 KBL은 FA 자격을 얻는 4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강상재와 김종규(이상 원주 DB), 이재도(창원 LG), 박지훈(안양 정관장) 등 준척급이 눈에 띄는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일본 B리그 미카와에서 뛰던 이대성이다.
이대성처럼 KBL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 신분인 경우 직접 FA 공시를 신청해야 한다. 이대성이 국내로 돌아올 마음을 굳히고 직접 FA 시장에 참가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며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평균 18.1점)에 올랐던 이대성은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해외 진출을 택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대성을 두곤 개인 플레이에 지나치게 치중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량만큼은 정상급이란 평가다. 가스공사도 그 점을 인정, FA 계약을 원했으나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이대성의 뜻을 존중해 잡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1년 만에 이대성이 돌아오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가스공사는 심란해졌다. 이대성이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가스공사는 6억원을 주고 데려온 이대성을 한 시즌만 활용한 뒤 대가 없이 내주는 셈이 되기 때문. 이대성이 대승적 차원에서 자신과의 재계약 권리를 자진해 포기한 가스공사로 돌아갈지, 다른 팀으로 갈지 주목된다.
FA 선수들은 7일부터 21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을 진행한다. 여기서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에겐 각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낸다. 영입의향서가 여러 장이면 고를 수 있으나 1장만 받았다면 그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면 '입단 거부 선수'가 돼 5년 동안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 아예 받지 못했다면 25~28일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 중에도 밝힌 것처럼 골밑 자원과 가드가 필요한 상황. 당초 예상을 깨고 선전한 만큼 구단 측도 비시즌 추가 투자 의향은 밝힌 상태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2명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1명뿐이라면 가드를 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수준급 가드가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뿐이어서다.
가스공사로선 빅맨 김종규와 강상재뿐 아니라 가드인 이재도와 박지훈, 정성우(수원 KT)에게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강상재와 김종규의 몸값이 부담스럽다면 정희재(LG)도 괜찮은 선택지. 가드 중에선 실책이 적고 빠른 공격에 능한 박지훈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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