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 6살 아들 러닝머신 뛰게 한 30대 父…아들은 사망

입력 2024-05-03 12:00:20 수정 2024-05-03 12:03:58

6살이 뛰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 넘어져도 계속 태워
메스꺼움과 호흡곤란 호소하며 병원 이송…결국 사망

30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 씨는 2021년 미국 뉴저지에서 자신의 6살 아들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X캡처
30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 씨는 2021년 미국 뉴저지에서 자신의 6살 아들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X캡처

30대 아버지가 6살 아들에게 '뚱뚱하다'며 강제로 러닝머신에 뛰게 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30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 씨는 2021년 미국 뉴저지에서 자신의 6살 아들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원이 공개한 아들 학대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들이 뛰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러닝머신을 타다 넘어지자 아빠 그레고르 씨가 아들을 강제로 일으켜 세워 러닝머신을 계속 뛰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에도 아들은 계속 러닝머신에서 떨어졌지만 그레고르 씨는 속도와 경사도를 계속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해당 사건 열흘 후 모친의 신고로 아동 보호 기관에 방문한 아들은 아빠가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러닝머신에서 뛰게 한 것이라고 의사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기관 방문 다음 날 아들은 메스꺼움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아들의 사망 원인은 가슴, 복부의 타박상 등 만성 학대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그레고르 씨는 재판에서 "아들의 죽음은 러닝머신 운동과 전혀 관련 없다. 아들은 폐렴 때문에 사망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