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고2 대입, 수시모집 80% 달해…학폭 이력도 대입 전형에 의무 반영

입력 2024-05-02 16:40:30

대교협,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공표
전체 인원 전년보다 4천245명 증가…의대 증원 영향

지난 2월 17일 오후 DGB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입시 성공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지난 2월 17일 오후 DGB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입시 성공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현 고교 2학년이 내년에 치를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79.9%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교폭력(학폭) 이력은 대입 전형에 의무로 반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이 제출한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2일 공표했다.

2026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4천245명 증가한 34만5천179명이다.

의대를 포함한 보건의료계열, 그 밖에 비수도권 만학도 전형 등에서 증원이 이뤄졌다.

수도권 대학은 전년보다 1천652명 늘어난 13만3천778명을, 비수도권 대학은 2천593명 늘어난 21만1천401명을 선발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집 비율은 38.8%, 61.2%로 전년과 모두 동일했다.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9%(27만5천848명), 정시는 20.1%(6만9천331명)이다. 수시 비중은 전년(79.6%)보다 0.3%p(포인트) 늘었고 정시 비중은 전년(20.4%)보다 0.3%p 줄었다. 수시 선발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정시 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기조는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된다.

수시모집의 85.9%(전년 86.0%)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2.2%(전년 91.9%)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논술 위주 전형이 1천160명 늘었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총 2천594명(학생부교과 948명, 학생부종합 1천646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 모집 정원은 총 5만1천286명으로 전년 대비 595명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기회균형선발 모집 인원이 총 3만8천200명으로 전년 대비 776명 증가했다. 수도권대학의 지역균형선발은 1만3천86명으로 전년 대비 181명 줄었다.

또 2023년 발표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에서 학폭 조치 사항이 대입 전형에 의무로 반영된다.

대학 전형 유형별로 반영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학생부, 논술, 수능 등 각 전형에 따라 학폭 조치 사안이 반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각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수시로 최대한 인원을 선발해 보고자 하는 의지로 보여진다"며 "학교 내신 등급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각 고등학교나 시도 교육청, 대입 정보 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