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고2 대입 때 '지방의대 지역인재' 63% 채운다

입력 2024-05-01 18:35:19 수정 2024-05-01 20:22:28

2026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발표
종로학원, 2026학년도 지방의대 지역인재 전형 자료 분석
2025학년도와 달리 당초 정부가 배분한 2천명 증원 반영
지방학생 '의대 커트라인' 낮아져

지난 3월 21일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2024학년도 의과대 합격자 현황과 의대 대비 초중등 영재반 개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 3월 21일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2024학년도 의과대 합격자 현황과 의대 대비 초중등 영재반 개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매일신문 DB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이 정원의 63%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3천542명 가운데 63.2%인 2천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은 매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천명 증원이 반영됐다.

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천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천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 전형 선발은 같은 기간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한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전남대는 전체 선발인원 200명 중 160명(80.0%), 원광대 150명 중 120명(80.0%), 부산대 200명 중 151명(75.5%), 경상국립대 200명 중 147명(73.5%), 조선대 150명 중 105명(70.0%), 동아대 100명 중 70명(70.0%)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보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의대 입시 준비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도 매우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