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텐트농성자 정학징계에 기습점거…반전·차별반대 시위 상징건물
18일 컬럼비아대 경찰진압 사태후 미 대학가 체포자 1천100여명
미 컬럼비아대가 교내 캠퍼스 건물에서 반전 점거 농성을 벌이는 시위 학생들에게 퇴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컬럼비아대의 벤 창 대변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언론 성명에서 "시위자들이 점거를 통해 상황을 악화시킨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속된 규정 위반은 자명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을 점거한 학생들은 퇴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캠퍼스 잔디밭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던 시위대에 전날 오후 2시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불응할 경우 정학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학생들은 캠퍼스 건물인 해밀턴 홀의 기습 점거로 대응했다. 해밀턴 홀에는 시위대 약 60명이 잔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컬럼비아대는 점거 사태 이후 캠퍼스 출입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 재학생은 물론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교직원의 출입도 차단했다.
시위를 조직한 학생단체는 가자 전쟁 중단과 함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돕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을 대학 측이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 철수 요청을 거부한 시위대를 해산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100여명이 무더기로 연행된 바 있다.
경찰 진입 사태 이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는 더 많은 텐트가 들어섰고, 전국 각지 대학 교정으로 연대 농성이 확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후 대학가 반전 시위로 미 전역 대학가에서 1천100명 이상의 학생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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