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윤진식 무협 회장 "대구경북 수출기업 애로 적극 지원"

입력 2024-04-30 18:04:05 수정 2024-04-30 19:08:36

미래차 전환·뿌리산업 지원책 마련·중대재해법 대응 등 현안 논의
지역 제조업 현장 극심한 '인력난' 공감대…"최저임금 개선 필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0일 대구 엔유씨전자 본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0일 대구 엔유씨전자 본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을 찾아 지역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윤 회장은 30일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문 기업인 '엔유씨전자' 본사에서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내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김종부 대구경북기업협의회장(엔유씨전자 대표)을 비롯해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오유인 세명기업 회장 ▷이봉원 성암엘에프 대표 ▷허준행 대구정밀 대표 ▷김현규 경북통상 대표 ▷ 조재곤 농업회사법인㈜영풍 대표 ▷ 최병선 신라공업 대표 ▷송상훈 기승공업 대표 ▷예상백 에스제이앤텍 대표 등 회장단 1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의 미래차 전환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지역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가중 등을 논의했다.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역 산업계에 가중되고 있는 인력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 인건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대구경북기업협의회 측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상승한 최저임금은 이제 1만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내외국인 동일 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결국 한계에 직면해 수출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다.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전향적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진식 회장은 "최근 무역협회가 실시한 '무역현장 노동인력 실태조사'에서도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54.8%)이 '인건비 부담 완화'가 최우선 노동 현안이라고 응답해 이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내‧외국인 간 최저임금 차등은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한 민감한 이슈이지만, 숙련도에 따른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예외적 조항에 대한 연구‧검토를 통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출의 걸림돌을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면서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처‧유관기관‧지자체와 긴밀히 공조하는 등 대구·경북 무역업계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