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말해왔던 가수 나훈아가 은퇴를 앞두고 진행 중인 전국 순회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돼지'라 부르며 북한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나훈아를 향한 악플과 비난이 일고 있다.
나훈아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7천여 명 관객 앞에 섰다. 문제의 발언은 자신의 대표곡 '공'을 부를 때 나왔다. 그는 공연 때마다 이 노래 후렴구 '띠리~띠리띠리 띠리~'에 맞춰 속내를 털어놓는 일종의 만담을 하는데 이번에는 북한 김정은을 언급했다.
나훈아는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며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 가지고. 저거는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 혼자 다 결정하니깐,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돼지' 발언이 화제가 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나훈아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소식을 다룬 다음 뉴스 댓글에는 "네 가족이나 잘해라, 마누라 힘든 건 생각 못하냐" "비겁하다. 가만있는 김정은을 욕하냐. 정은이가 만만해보이냐"라는 등 원색적인 반응이 나왔다.
나훈아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을 들며 정치 성향을 비난하는 반응도 있다. "경상도 2찍" "부산 노인네가 어디 가겠습니까" "갱상도 문딩이라 윤석열 멧돼지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는구나" "노인네들에게 표 팔려고 발광을 한다" 등이다.
나훈아를 향한 지지여론도 만만찮다. X(구 트위터) 등에는 "욕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보는 건가" "한국에 김정은 추종자가 많나보다" "남자답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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