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 마쳐 죄송"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4-25 18:52:11

체육시설 관련 업무 맡던 김포시 소속 공무원, 또 숨진채 발견
지난달에도 김포시 소속 공무원 민원에 시달리다 숨져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최근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가운데, 같은 시청 공무원이 또 다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쯤 김포시 소속의 한 공무원은 같은 소속의 공무원인 40대 남성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인 지난 24일 저녁, 이 직원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체육시설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5분 쯤 김포시 마산동의 한 축구장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동료와 유족 등을 상대로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A씨가 민원 등에 시달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도 김포시 소속 공무원이 숨진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5일,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9급 공무원 A(37)씨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그는 당시 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을 받았고, 지역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가 공개돼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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