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후보, '트럼프표' 더 많이 잠식 분석
바이든, 경합주선 '경제 비관론'에 주춤
미국 대선 6개월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동률의 지지도를 보이는 등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해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형국이었다.
24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가 지난 18~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429명을 대상으로 당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46%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제3 후보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로 동률을 유지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30개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가상 3자 대결에서 각각 41.3%로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1월 8일 단 0.2%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두를 내준 뒤로는 최근까지 쭉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초 국정 연설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17일 45.1%로 동률을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의뢰로 지난 21~23일 등록 유권자 1천4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3%로 팽팽하게 여론을 양분했다.
모닝컨설트가 19~21일 등록 유권자 9천7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앞섰다.
반면 NBC 방송이 지난 12~16일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6%)이 바이든 대통령(44%)을 리드했다.
3자 구도 시 바이든 대통령 지지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현실로 구현되지 않는 분위기다.
퀴니피액대 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할 경우 그의 지지층 가운데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해 보수표 잠식 성향이 뚜렷했다.
마리스트 조사에서도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원 중 8%, 공화당원 중 10%, 무당파 가운데 27%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지지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의 승부를 가를 주요 경합주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과 모닝컨설트가 이달 8∼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7개 주요 경합주 가운데 미시간주에서만 2%포인트 격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주에서는 근소한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졌으며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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