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이 중간고사 기간 학생들에게 간식 나눠준 이유는

입력 2024-04-30 06:30:00

대구·경북권 대학들, 중간고사 기간 학생 위한 다양한 이벤트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총장이 직접 아침부터 간식 나눠줘
대구대, 스마트팜에서 키운 딸기 나눠줘…학생들 호응

지난 17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성한기 총장이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나눠주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지난 17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성한기 총장이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나눠주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따끈한 간식먹고 모두 시험 잘 치르세요"

최근 대구·경북권 대학가에 중간고사가 시작되면서 학교와 선배들이 시험 잘보라는 의미로 다양한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오전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분수광장에서 '중간고사로 지친 여러분께 총장이 쏜다!' 행사가 열렸다. 이날 성한기 총장과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커피와 도넛 400세트를 나눠주며 응원 인사를 전했다. 간식을 받은 학생들은 감사 인사로 화답하고 친구들과 인증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한기 총장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모두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대구가톨릭대 기숙사 식당에서 '선배가 쏜다! 중간고사 무료 저녁밥'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이선주(가정학과 76학번) 동문이 모교에 전달한 발전기금으로 조성됐다. 중간고사 무료 저녁밥은 25일까지 나흘간 하루 150명에게 제공됐다. '선배가 쏜다!' 행사는 기말고사 기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2일 영남대에서 최외출 총장 등이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난 22일 영남대에서 최외출 총장 등이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난 22일 오전 8시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는 최외출 총장이 총학생회와 함께 학생들에게 간식 배달에 나섰다.

2024학년도 1학기 중간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 등교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간식 배부 전부터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준비한 400명분 간식 세트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유상원 총학생회장은 "시험 기간 아침도 거르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총학생회와 대학 본부가 함께 매 학기 간식 배부를 진행하고 있다. 중간시험에서 모든 학우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구대는 지난 18~19일 경산캠퍼스 빛광장에서 박순진 총장과 함께하는 'DU스마트팜 딸기 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시험공부로 지친 학생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대구대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딸기 200팩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딸기나눔 이벤트에는 학생들이 긴줄을 서서 받아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경일대는 지난 17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천원의 점심밥 행사를 진행하고 무료로 커피를 제공했다. 행사는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경일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무료로 커피를 제공했다. 이날 1천900여 명의 학생이 천원의 점심밥을 먹었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24일 총학생회 간부 30명이 중간고사 기간 건전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성캠퍼스, 오성캠퍼스, 삼섬캠퍼스에서 햄버거와 음료 500개를 나눠줬다. 또 아침밥 식권 200장을 배부했다.

호산대는 지난 22일 1학기 중간고사를 맞아 재학생들을 위한 떡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김재현 총장이 준비한 떡과 음료를 학생들에게 직접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