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 블링컨 美국무, 24~26일 방중…北 위협 등 논의

입력 2024-04-22 15:33:39 수정 2024-04-22 19:01:37

중동 문제, 대만해협 평화 등 입장 전달 예정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오는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오는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오는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운터파트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을 만나 북한의 위협,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 문제 등 역내 이슈,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우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깊은 우려를 재차 전달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 및 행동, 남중국해에서의 도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도전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입장도 중국 측에 재차 전달할 예정이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 취임하는 것과 관련, "우리는 5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 중요한 시기에 모든 나라들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밖에 중국 측과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강도 높은 경쟁에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고강도 외교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 양자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대응 문제, 양국 군대간 소통 강화, 인공지능(AI) 안전 문제, 인적 유대 강화 등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중국 측에 인권 문제, 불공정한 경제 및 무역 관행, 과잉 생산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명확하고 솔직하게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전화 통화를 하고 고위급 외교와 실무 협의를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