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탄핵 정국 열린우리당과 朴 탄핵 정국 새누리당 모습 비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묶어 언급, "위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뭉치지만 우리당(국민의힘)은 제 살기 바쁘다"고 꼬집으며 당의 총선 참패 수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선 패배 책임을 묻지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거의 연일 이어 나가다 간만에 '한동훈'이라는 키워드는 빼고 쓴 4월 21일 자 페이스북 글이다. 물론 글의 함의에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여전히 감지된다.
아울러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선 참패 후 대선 승리 및 대통령 재임 중 재차 총선에서 패배한 후에도 정권을 재창출(노무현 대통령 당선)한 사례를 언급, 닮은꼴 위기 극복을 당에 주문했다.
▶홍준표 시장은 21일 오후 9시 51분쯤 페이스북에 그가 즐겨 쓰는 페북글 스타일 중 하나인 '과거 정치권 사례' 플래시백(회상) 글을 작성했다.
2개 사례 및 자신만의 분석을 적었다. 다음과 같다.

[장면1]
2004년 3월 국회 전경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때 정동영, 천정배 등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중심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추진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막았고, 이를 사흘 동안 (지상파) 방송 3사 화면에 24시간 방영되게 하여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적 반감을 사게 하고 총선에서 압승하였다.


[장면2]
2016년 12월 국회 전경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질서 정연하게 표결에 순응하였고 그 중 상당수는 찬성표까지 던져 제 살기 바빴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이게 민주당과 우리당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위기가 닥치면 뭉치고 우리당은 제 살기 바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최근의 위기 상황인 '총선 패배'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임기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해 나가겠는가?"라고 물으면서 "선거 지면 그것은 다 내가 못난 탓이고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이라고 '한동훈 비대위'를 가리켰다.

▶그러면서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게 맡기고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며 [장면3]이라고도 할 수 있는 3번째 사례를 들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장면1, 2와 비교해 시간적 범위가 넓다. 정치권으로 되돌아온 후 정당 수장(총재)으로 있던 1990년대 중반부터 대통령 재임 때인 2000년대 초반까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1995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후, 같은 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고, 이어 그 다음해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79석을 얻는 데 그쳤으나, 다시 그 다음해인 1997년 15대 대선에서 당선됐으며, 자신의 재임 중이었던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도 115석으로 당시 제1야당이던 한나라당(133석)에 밀렸지만, 그럼에도 불과 2년 후인 2002년 열린 16대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이뤄낸 사례다.
홍준표 시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79석으로 정권을 잡았고, 2년 뒤 총선에서 제2당으로 패배하고도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했으며, 정권 재창출도 했다"고 강조, 윤석열 정부 역시 이번 총선 패배에 따라 좀 더 격차가 벌어진 '여소야대' 상황에서 닮은꼴 위기 극복을 할 수 있고 또한 실현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참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과 강연, 저서 등에서 자주 언급했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대선 과정에서 '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한 바 있는 등 진보와 보수 가리지 않고 꾸준히 다뤄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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