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이 성사된 것고 관련해 "제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길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록 많이 늦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야 영수회담이 사진을 찍기 위한 형식적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표는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시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제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시기를 촉구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4일 SNS에서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전날인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약 5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만남의 형식이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날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이 대표에게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조국 대표는 총선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이후 대통령실과 거듭 날을 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인 19일 4·19혁명 64주년 기념식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에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것을 두고 조 대표는 '도둑 참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전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참배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몰래 사전투표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투표를 안 할 수는 없고, 얼굴 드러내 놓고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도둑 투표'를 택한 것이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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