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도 “대구 발전 위해”, 김대묵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입력 2024-04-17 19:50:02 수정 2024-04-23 17:48:31

대구의 굵직굵직한 사업들 온 몸으로 일궈낸 열혈 공무원
신천 하수처리장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해결
정기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 7개 취미 동아리도 운영

"내 평생 대구 발전을 위해", 올해 초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장에 취임한 김대묵 회장(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동대구역 교통환승센터, 대구도시철도 2·3호선, 대구 신천 하수처리장 건설 등"

올해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 새 수장이 된 김대묵 회장은 천상 공무원이다. 인생 1막도 퇴직 후 2막도 대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온 몸을 받쳐 헌신하고 있다. 대구시청 건설방재국장과 도시철도 건설본부장으로 퇴직하기 전까지 대구의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난관을 돌파하며, 이뤄냈다. 김범일 전 시장도 건설 관련 전권을 맡길 정도로 신뢰했던 주요 간부였고, 퇴직 후에도 수담(바둑)을 나눌 정도로 돈독한 관계로 지내고 있다.

김 회장은 "신천 하수처리장 등 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법의 영역(불법과 합법)까지 담장을 타면서 해결했다"며 "퇴직 후에도 역시나 건설 및 토목 관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시 발전을 위해 조언하고, 봉사하는 것이 남은 인생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구는 지금 도심마저 아파트 공화국(회색 도시)이 되어, 도시 미관 자체가 엉망"이라며 "홍준표 시장이 도시 디자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조언했다.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의 올해 신년교례회 때 기념 촬영. 지방행정동우회 제공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의 올해 신년교례회 때 기념 촬영. 지방행정동우회 제공

김 회장은 정년퇴직 후 잠시 대구를 떠나, 토목설계 전문업체 도화엔지니어링에서 기술고문으로 일하다 고향 까마귀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유럽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들은 퇴직 공무원들이 도시 발전에 여전히 자문그룹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대구가 사람 향기를 물씬 나는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행정동우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중구노인복지관 정기급식 봉사(매월 1회) ▷공영도시 농업농장(텃밭) 관리 봉사 ▷농촌 일손돕기 봉사(연 3회) ▷악기연주 봉사(매월 1회) ▷역학 및 건강분야 재능봉사 ▷대구 국제행사 자원봉사 등이다. 더불어 매년 동우회 문예지와 소식지도 발간하고 있으며, 등산·문예·바둑·여행·카페영상·골프·파크골프 등 취미 클럽도 운영중이다.

한편, 대구시와 8개 구·군 퇴직 공무원 1천여 명이 이 모임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홍승활 전 대구도시철도 사장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안중남 전 서기관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