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과 함께한 `이천수`…낙선 인사 동행에 `의리있네`

지난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전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도 함께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 후보 지지자들은 이 씨에게 "의리의 이천수", "이천수 끝까지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일 원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원희룡 TV'를 통해 '감사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낙선 인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원 후보는 이천수 씨와 함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날 인천 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나 계양구청 앞, 계양산 시장 등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영상 속 시장 상인 등 시민들은 "고생 많으셨다", "잘했다", "자주 오시라"며 화답하거나 "끝까지 멋지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원 후보와 이 씨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서도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 선거 유세 도중에 발생한 사건을 회상하면서 당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원 후보가 "이천수 선수가 (선거) 끝나고 낙선 인사까지 함께해주신다고 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하자 이 씨는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유세 도중 이 씨가 당한 폭행이나 협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아시다시피 우리 이천수 선수가 많이 당했잖나"고 회상했다.

이에 이 씨는 "솔직히 좀 쫄았다. 요즘 말대로 쫄 때도 있었다"라며 "그런데도 좀 힘을 얻을 때도 있었다. 힘들 때 많은 분들이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흥분되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이천수 씨는 지난달 22일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뒤 선거 기간 내내 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45.45%를 기록하면서 상대 후보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54.12%)에게 패배했다.

원희룡과 함께한 '이천수'…낙선 인사 동행에 "의리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