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정상회담 "일미 동맹보여주는 것 중요"
전쟁 가능 국가로 안보 체계 전환 선언도 주목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점처져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한일 양국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국빈 방미 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의 약속이나 결단에 있어 흔들림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으로 일할 때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 그것(관계)은 외교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최고 관리들 간의 관계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10일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 속에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일미 동맹이 오늘날 불확실한 국제 사회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일본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정상 국가로 안보 체계를 전환한다는 선언이 나올 지 주목된다.
앞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웃에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국방 역량을 증강 중인 나라들이 있으며, 동·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있다"며 일본의 안보정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이런 점을 이해하고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일정이 오는 26∼27일 전후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4년여만에 열리는 것으로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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