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자유통일당 '28청춘' 구호에 선관위 고발

입력 2024-04-08 17:07:08 수정 2024-04-08 17:50:42

홍수환 전 세계 복싱 챔피언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수환 전 세계 복싱 챔피언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미래는 8일 자유통일당이 '28청춘' 구호(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로 비례대표 투표 지지를 호소하는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자유통일당의 28청춘 구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해놨다"며 "국민의미래가 4번인데 혼선을 주는 전략인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미래가 법적 대응에 나선 건 같은 보수성향으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으로 인해 비례대표 선거 득표에 악영향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 위원장은 선관위가 국민의미래 측에 '2판4판'(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4번 국민의미래) 구호도 쓰지 말라고 통보했다며 "우리는 법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당들에 미안한 이야기인데 통합해서 우리한테 모아줘야 우리가 더 많은 분을 위해 성공하고 국가를 대변할 수 있다"며 "제가 그쪽에 '다 포기하고 좀 빠져달라'는 말도 비공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세원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지난 7일 논평에서 자유통일당을 겨냥해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면 사표가 되니 다른 보수 성향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허위 사실이 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형사고발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통일당은 지역구 7번, 비례대표 8번을 결합한 7전8기를 선거구호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자유통일당이 '28청춘'을 구호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지금은 보수우파 정당이 힘을 보태도 모자란 형국으로 이와 같은 다툼을 지양하고 오히려 범보수적 위기를 타개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