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북도지사 후보들, 취임 첫 할일 물어보니

입력 2026-03-11 18:30:08 수정 2026-03-11 1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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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1일 경북도지사 후보 면접…신경전도 치열해
김재원 '규제 원스톱'·백승주 '행정문화 쇄신'·이강덕 '비상경제대책TF'
이철우 '5차 산업'·임이자 '산불 피해 복구'·최경환 '경제재건TF'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각각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전 포항시장, 백승주 전 의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각각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전 포항시장, 백승주 전 의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들이 11일 중앙당사 면접장에서 한 데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 경북의 재도약을 이끌 리더임을 자처하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타 후보들이 재선을 거쳐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도지사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후보자들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잇따라 면접장에 들어섰다. 5명의 남성 후보들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메고 등장한 반면, 유일한 여성 후보인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베이지색의 정장을 입고 와 차별점을 보였다. 평소 착용하던 안경 대신 진한 검은색 테의 안경을 새로 끼고 온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현장에서는 사제지간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이 지사와 임 의원의 어색한 기류도 느껴졌다. 이 지사가 대기실에 입장한 뒤 임 의원이 연이어 들어왔으나 둘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만 할 뿐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다만 이 지사는 면접을 마친 뒤 임 의원의 출마에 대해 "경쟁자로 만나 기분이 좋다. 제자가 이렇게 컸구나 하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이날 후보자들은 3인 1조로 꾸려져 조별로 약 20분 동안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후보자별로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지역을 바꾸기 위해 추진할 정책을 발표한 뒤 공관위원들의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관위원들은 후보들의 경력에 따라 송곳 검증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경북의 시급한 현안으로 '신산업 유치로 인한 인구 소멸 방지'를 꼽으면서도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제각기 다른 답변을 내놨다. 김재원 당 최고위원은 "취임 후 100일 안에 각종 규제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경북을 가장 경제활동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자유주의 경제 체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주 전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도정 쇄신'을 내걸었다. 그는 "만약에 임기가 시작되면 도청의 행정문화를 쇄신하겠다"며 "경청의 자세로 도 공무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동시에 조용한 변화를 추구해가겠다"고 했다.

이강덕 전 포항시장은 "22개 시·군 전통시장 골목을 되살리기 위해 곧바로 '비상경제대책TF'를 만들어서 경북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 나가겠다"며 "산업 대전환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5차 산업을 준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5차 산업을 한마디로 말하면 '무병장수'를 뜻한다. 이를 뒷받침할 지식산업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경북의 가장 아픈 곳인 북부권 산불피해 주민들부터 챙기겠다"며 "취임 시 올해 하반기까지 산불 피해 지역이 90% 이상 복구될 수 있도록 플랜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재건TF를 가동하겠다"며 "경북 원전에서 나오는 풍부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유치 및 육성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0~11일 진행되는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 등을 바탕으로 1차 컷오프를 진행한 뒤 곧바로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