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밤 "밤사이 조업재개 기대…남부 타이난 신설공장 복구율 80% 넘어"
애널리스트들, 영향 제한적 판단…TSMC, 美증시서 1.27% 상승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3일(현지시간) 지진으로 일부 시설에서 조업 중단됐지만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공장 설비의 70% 이상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또 남부 타이난의 '팹18' 등 신설 공장의 복구율은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력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대피했던 직원들도 복귀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TSMC는 "모든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Lithography·석판인쇄) 장비들을 포함해 주요 장비에는 피해가 없다"며 "일부 시설에서 소수의 장비가 손상됐지만 완전한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 경제지 공상시보는 일부 공장에서 일부 석영관(石英管)이 파손돼 웨이퍼가 손상됐다며, 대피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 등으로 약 6천만 달러(약 800억원)의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TSMC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생산능력의 90% 이상이 대만에 집중돼 있다.
대만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을 대피시킨 바 있다.
한편, 미국에 상장된 TSMC 주식은 장 초반 잠깐 하락을 기록한 뒤 오름세로 돌아서 1.27% 상승한 채 마감했다. UMC도 장 초반 하락을 딛고 0.04%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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