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박정희, 日 위안부 상대 성관계 했을 것"…이용수 할머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양문석…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불법 대출' 의혹
검증되지 않은 억측 명예 훼손…해당 후보는 사과 없이 '버티기'
사회적 분노에 되레 기름 부어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들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에다 부동산 불법 대출 의혹까지 연이어 드러나면서 민주주의 국가의 축제인 선거의 품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된 후보들은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사회적 분노에 기름을 붓는 중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는 2019년 김용민TV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6) 할머니는 2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다"며 "이런 사람이 당선돼 정치를 한다면 망언밖에 더 하겠나,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사단법인 박정희와 대한민국(이사장 김용창)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제1야당 국회의원 후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은 수많은 막말을 듣고 있다"며 "민족의 식민지 치욕으로 생겨난, 과거사의 상처 난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위안부 피해자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반인륜적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김 후보의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것이 추가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6·25 참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까지 확인되면서 그의 사상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화여대는 "김준혁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세에서 김 후보의 친미 사대주의 발언과 관련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도태시켜 왔던 게 역사"라고 쏘아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법 대출 의혹에 휩싸였다. 이 사안 역시 민주당 전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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