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기회 제공, 공식 만남 주선, 여행 등 미혼남녀 만남 주선 패키지 사업 시행
‘청춘동아리’, ‘솔로 마을’, ‘크루즈’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 권역별로 추진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본격적으로 사랑의 오작교를 놓는다. 미혼남녀들의 만남의 기회를 늘려 연애부터 결혼, 출생까지 골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혼인 건수는 2013년 1만5천421건에서 2023년 8천128건으로 10년 만에 47.3%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도 2만2천206명에서 1만200명으로 54.1%가 줄었다. 도는 이 결과를 결혼이 출산과 직결되는 선행지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가 직접 미혼남녀들의 결혼을 돕기 위해 나선다. 결혼 적령기 청년인구 밀집도가 낮은 경북은 남녀간 만남의 기회가 부족할 수밖에 없어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만남의 기회 제공·주선·여행 등 3가지 방법으로 미혼남녀들의 큐피드 역할을 한다. 청춘동아리' 운영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주고, '솔로 마을'을 통해 직접적인 만남도 주선한다. 이후 결혼과 연애까지 이어질 시에는 여행까지 지원한다.
'청춘동아리'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취미 위주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워크숍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5월, 8월, 10월 등 총 3기를 운영한다.
공식 만남 주선 프로그램으로 개장하는 '솔로 마을'은 단기 체류형 연애‧취미 캠프다. 예능 프로그램 매칭 방식의 참가자 커플 매칭 이벤트 등을 통해 직접적인 만남의 자리를 만든다. 올해 솔로 마을은 7월 여름휴가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성사된 연인과 예비 엄마‧아빠, 신혼부부, 3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여행도 지원한다. 여행은 출산 분위기 확산과 다자녀 부모에 대한 휴식 제공에 초점을 맞춘 여행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가족' 여행을 비롯해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6일 '크루즈' 해양관광이 준비돼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경북도는 관련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기업, 공공기관, 교육청, 소방본부, 민간단체 등에 미혼남녀 현황과 선호하는 만남 프로그램 등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는 좋은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 못 한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연애와 결혼,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저출생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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