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서대구역 누적승객 KTX 238만·SRT 25만9천명 등
복합환승센터 민간투자자 확보 문제, 낮은 대중교통 접근성, 주차난 여전
하·폐수처리장 및 염색산단 이전 등 환경개선 사업은 조금씩 진전
대구 서부권 고속철도 역사인 서대구역이 개통 2년 만에 누적 승객 25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서남부권 교통 중심지로 성장한 모습이다. 올해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함께 추가 도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복합환승센터,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에 따르면 오는 31일 개통 2주년을 맞는 서대구역의 KTX·SRT 누적 승객 수는 지난 26일까지 264만5천817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서대구역의 KTX 누적 승객 수는 238만6천192명, SRT 누적 승객 수는 25만9천62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서대구역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대규모 전철사업이다. 동대구역·서대구역에서는 KTX와 환승 연계도 가능하게 된다.
서대구역 개통 이후 고질적인 주차난과 지지부진한 서대구역세권 개발, 역사 주변 인프라 부족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서대구역은 남측 주차장 171면, 북측 주차장 49면을 합쳐 모두 220면의 주차공간을 갖춰 동대구역 주차면수(3천300면)와는 15배 가량 차이가 난다.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역인 공단역과 2.4㎞ 떨어져 있고 버스 노선 역시 10개로 동대구역에 비해서는 대중교통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 주차장 문제를 키우고 있다.
시는 당초 2025년 복합환승센터를 착공해 터미널, 주차장 등을 조성하려 했으나 민간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단 9월까지 서대구역 인근에 '교통광장'을 조성해 주차시설을 보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으로 지상주차장 276면, 지하주차장 172면 등이 추가로 마련되고, 내년 시행 예정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서대구역 접근성 높이는 방안이 포함되면 서대구역 이용 승객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서대구역 인근 하·폐수처리장 및 염색산단 등 서대구역 주변 환경개선 사업도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시는 3억9천3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부터 1년 간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북부하수처리장, 달서천하수처리장, 염색산업단지 공동1폐수처리장, 염색산업단지 공동2폐수처리장 등 4곳에 대한 지하화 계획도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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