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전국 98만개 넘어…제조업·전자상거래업 많아

입력 2024-03-28 10:10:56 수정 2024-03-28 10:13:49

첫 이익까지 1년 8개월 소요…평균 매출은 3억원 달해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에서 성서공단 내 한 기업 대표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매일신문 DB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에서 성서공단 내 한 기업 대표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매일신문 DB

국내 1인 창조기업 수가 98만개를 넘어섰다. 이들 기업이 첫 이익을 내기까지는 평균 1년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창조기업은 총 98만7천812곳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창업기업 수 증가율 5.8%를 웃도는 수치다.

업종은 제조업 26.2%, 전자상거래업 21.2%, 교육서비스업 16.7% 순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1인 창조기업이 56만5천개로 전체의 57.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42만2천개로 42.8%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28%(27만6천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4%(23만7천개), 부산이 6.2%(6만1천개) 순이었다. 대구는 4.6%(4만5천373개)로 전국 여섯 번째였다. 경북은 4.3%(4만2천475개)로 도 단위 중에서는 경남(5.9%)에 이은 두 번째, 전국 일곱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평균은 2억9천800만원으로 1인 창조기업이 전체 창업기업 2억4천40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창조기업 매출액 평균은 2020년 2억7천700만원, 2019년 2억4천400만원 등 매년 증가세다.

창업 후 첫 매출 발생까지 평균 2.6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는 평균 20.2개월이 걸렸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가 30.8%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0.7%로 가장 낮았다. 청년 창업 비중은 11.4%였다.

창업 동기로는 적성과 능력을 발휘하기 위함이 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소득 창출이 26.1%, 생계유지가 14.1%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 기간은 평균 12.1개월로 조사됐다. 대표자의 창업 전 주요 근무 경력은 중소기업 근무가 49.6%로 가장 많았다. 창업 준비와 프리랜서가 그 뒤를 이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는 1인 창조기업 육성 3개년 계획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또는 5인 미만의 공동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부동산업,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주점업 등 업종은 제외됐다. 결과 보고서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