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를 필두로 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먼저 각광을 받았고, 이제 AI는 콘텐츠 업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구지역 스타트업 '일만백만'은 AI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문자로 입력하면 이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김유석 일만백만 대표는 동대구 벤처밸리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 '대구스케일업허브'(DASH)를 거점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향인 대구에서 의미있는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창업 전후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시작하자마자 삼성전자 C-Lab에 선정되며 탄력을 받았다. DASH에서는 신한스퀘어 브릿지 엑셀러레이팅 지원을 통해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만백만은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졸업생 혹은 예비졸업자를 선발해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개발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뚜렷하다. 경력이 있는 인력은 일부 서울 등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다만, 대구에서는 제대로 된 주니어를 키워보자는 지향점이 뚜렷했다. 일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했다. 대구에서도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유석 대표는 직원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업설명회 'IR피칭'을 개개인이 하도록 매월 행사를 개최한다. 그는 "개개인이 이 회사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피칭을 하는 방식이다. 자신이 하는 업무를 넘어 전체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고 비전을 명확하게 갖고 일할 수 있다"면서 "이밖에도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강점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모든 과정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상제작 AI 시장도 급격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 AI를 도입하는 시도가 대폭 늘었다. 빅테크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만, 스타트업도 함께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만백만도 점유율을 확보해 스케일업(규모 확대)의 기회를 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인이 시청하는 영상 가운데 절반은 AI가 직간접적으로 만들 것으로 본다. 생성형 AI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시대를 이끄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동료들이 같이 주인공이 되는 날이 분명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글을 입력하는 방식도 있고, 웹페이지를 분석해서 영상을 제작하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AI 제작 영상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모든 것을 영상으로 바꾸는 시대로 나아가겠다. 한국이라는 문화적 특성을 인정하면서 접근하는 게 첫번째다. 세계 콘텐츠 경쟁에서도 우리 콘텐츠가 우수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한국 AI기업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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