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면허정지 처분하면 집단 소송할 것"
"전공의 돌아갈 '마지막 다리'까지 불태웠다"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정부로부터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항 운동은 이제 시작"이라며 "총선에서 국민들과 함께 정권을 심판하자고 논의할 것이며, 4월 10일 의료계도 올바른 정책을 시행하는 정당을 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은 경찰의 5차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집단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들을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마지막 다리마저 불태운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대형 로펌 등을 통해 행정소송으로 다툴 것이고 집단소송으로 대응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총선을 위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이) 4월 총선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정책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다 알고 있다"며 "정권 지지율 상승과 총선 승리를 위해 나온 표퓰리즘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지방대의 경우 정원의 3~4배에 달하는 증원이 결정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 제대로 된 의사가 양성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마무리되는 의협 회장 선거를 두고도 의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70% 가까운 회원들이 벌써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정권의 의대 증원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데 대해선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모든 증거자료를 수집했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며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면 조사가 5차까지 이어지지 않고 조기에 종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료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의협 직원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엔 의협 비대위원이자 강원도의사회 임원의 병원을 압수수색했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과정에서 이를 부추긴 혐의(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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