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진학부장끼리 입시변화 논의
경신고 “상위권 이공계열 의대로 향할 가능성”
정화여고 “의대 합격 가능성 높아져 기대감 ”
정부의 의대 파격 증원으로 올해 고교 3학년 입시에 큰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일선 학교 입장에서는 일단 관망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구체적인 입시 요강이 나올 때까지는 예단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지역 고교 진학부장들은 입시 변화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있으나 지역인재정원 등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의대 입시 전력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어났지만 명확한 설명은 현재로서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김진수 대구 경신고 진학부장은 "진학부장들끼리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이제 막 준비하는 시기라 지켜보고 있다"며 "합격 상황만 따지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보자, 수능이 받쳐줘야 하니 수능 잘 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자 정도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이어 상위권 대학 이공계 지망 학생들이 의대로 향할 가능성에 대해 "영향을 줄 것 같다. 그러나 의대 마다 지역인재비율이 얼마나 늘 것인지 확정돼야 준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화여고 최대일 진학지도부장도 "학생들은 의대 정원 증가로 합격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며 "지역인재전형 비율, 최저학력기준 등 달라지는 것이 없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야 대응 방안을 세울 수 있다"이라고 했다.
최 부장은 이어 "이공계 희망했던 학생들도 의대 커트라인이 낮아지거나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문과 쪽에서 의대로 가는 경우는 크게 없을 것 같다"며 "수시전형은 별도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 지금 인원만 늘어난다는 것만 나왔지 구체적인 게 없어서 5월 공개될 수시요강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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