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인기 이유, 尹도 민주당도 싫어서"

입력 2024-03-18 19:15:16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윤석열(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18일 오후 시사인 유튜브 채널 '김은지의 뉴스IN'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심지어 TK(대구·경북)에서도 이런 마음으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이 26.8%를 얻었다.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률(31.1%)보다 작은 수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비레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8%)보다는 응답률이 높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인기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국민 마음속에 정권의 무도·무능·무책임에 대한 분노와 실망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데 그 마음을 대변해 줄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진영 맏형이 민주당이 있지만 민주당은 중도층을 생각해서 발언을 조심해야 하는데, 그에 비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더 과감하고 강력하게 발언하는 것을 보고 박수를 보내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두 번째 이유로 "여론조사로 확인되는 것처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규모가 확실히 커졌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중도층이나 무당층도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율도 흡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초반에 이준석 씨에 대한 호평도 있었고 기세도 좋았는데, 이낙연 전 대표랑 합했다 헤어지면서 그 선택으로 추락했다고 본다. 정당 목표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게 됐다"며 "민주당 쪽에서도 (지지율이) 오지만 개혁신당이 추락하는 만큼 조국혁신당으로 온다"고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남녀 각 10명씩 총 2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조 대표와 황운하 의원, 신장식 변호사, 박은정 전 검사,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