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앞산터널로 자금재조달 성과로 시민부담 완화

입력 2024-03-14 15:57:24

저금리 대출로 발생한 이익 사업시행자와 나눠
올 4월 통행료 인상계획 없던 일로… 1천700원 유지

수성구 파동 소재 앞산터널로 요금소로 진입하는 차량들. 매일신문DB
수성구 파동 소재 앞산터널로 요금소로 진입하는 차량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상인~범물구간 민자도로인 '앞산터널로' 자금재조달 협상으로 600억원 가까운 시 재정 및 시민 부담을 덜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사업시행자인 대구남부순환도로 주식회사와 최근 자금재조달 관련 협상을 완료했다.

2013년 6월 개통된 앞산터널로는 사업시행자가 2021년 9월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재조달하는 자금재조달 계획서를 제출, 올 2월말까지 협상 및 내부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대구시는 사업시행자와 자금재조달로 발생한 공유이익을 통해 기준통행료를 1천150원에서 1천87원으로 63원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실제 징수통행료는 기준통행료에 물가지수 등을 연동해 결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징수통행료를 기존 1천700원에서 1천800원으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취소됐으며 인상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민자사업자의 앞산터널로 운영 기간인 2039년까지 약 287~552억 원, 매년 약 18~34억 원의 통행료 감면 혜택을 시민들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차선 재귀반사성능 및 건축물 내진기준 강화 법령개정에 따른 운영비 증가분 약 36억원은 시 재정지원 대상이지만 사업시행자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자금재조달 협상을 통해 앞산터널로의 안정적인 운영 도모와 통행료 인하로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며 "앞으로 금리인하 등 금융환경의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자금재조달을 추진해서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