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서 미 선박 또 공격…"라마단에 군사작전 강화할 것"

미·영은 전날 예멘 내 후티 표적 공습
"예멘 근거지로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지도자도 사망"

11일(현지시간) 세네갈 다카르의 마살리쿨 지난 모스크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엎드려 기도하고 있다. 이날부터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세계 곳곳의 무슬림들이 금식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난민촌 인근에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읽고 있다. 이날부터 한 달간의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또다시 공격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이날 오전 방송된 연설에서 후티가 미국 선박 '피노키오'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레아 대변인은 후티가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에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후티가 홍해에 있던 상선 '피노키오'를 겨냥해 대함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 공격에 따른 부상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티의 이번 공격은 미국과 영국이 전날 예멘에 있는 후티 표적을 공습한 데 뒤이어 이뤄졌다. 예멘 정부는 전날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예멘 서부의 항구도시와 소도시를 공격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용하는 알마시라 방송도 예멘 주요 항구도시인 호데이다와 라스이사 항구 등을 겨냥한 공습이 최소 17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후티는 주요 무역로인 홍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상선과 군함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미국 선박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한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올해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폭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