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서 트럼프에 '또래'라 부르며 "보복 등 낡은 생각으로 미국 못 이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은 7일(현지시간) 재선에 도전하는 자신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된 고령 논란과 관련, "미국이 직면한 이슈는 우리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느냐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늙었느냐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의회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대권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 "증오, 분노, 복수, 보복은 가장 낡은 생각들이며 미국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오래된 생각을 갖고 미국을 이끌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능성의 땅인 미국을 이끌기 위해서는 미국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민주주의가 약화하지 않고 수호되는 미래를 본다. 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미래를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나이가 되면 이전보다 더 명확해지는 것이 있다"라고 말한 뒤 정직, 품위, 존엄성, 평등 등 미국의 가치 등을 거론하면서 "제 경력 동안 저는 '너무 어리다'는 말과 '너무 늙었다'는 말을 들었으나, 나이가 많든 적든 무엇이 지속되는지 저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77)을 겨냥해 "제 또래의 다른 사람은 (미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본다"라면서 "그것은 분노와 복수, 보복에 대한 미국의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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