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 시작…글로벌호크 출격

입력 2024-03-04 16:33:16 수정 2024-03-04 20:46:53

북행무력화, 지·해상·사이버·우주자산 활용 등 다영역 작전 중점…이달 14일까지
미 전략폭격기·핵 추진 항공모함 등 美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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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을지 자유의 방패' (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개시한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4일 시작됐다.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습에서 한미 군 당국은 지휘소 훈련을 비롯해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타격과 연합공중강습 훈련, 공대지폭격 훈련 등 실기동 훈련을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한다.

훈련 첫날에는 미군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와 우리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이 출격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했다.

이번 FS 연습은 최근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지·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둔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연습에 적용해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은 지난달 28일 합참·연합사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FS 연습 때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FS 연습 때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가 포함되지 않지만, 올해 8월 UFS 연습 때는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지난해 3∼4월 23회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이번 연습에 참여한다.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한미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습 첫날부터 정찰기들을 출격시키는 등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