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51만 '바이킹의 후예' 나라에서 두 종목 세계 최고 배출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합 우승 차지
홀란 만 23세, 호블란 만 26세 “향후 10년 내 세상”
※본격적인 설(說)을 풀기 전, 스포츠광이자 영남대 스포츠과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까지) 소지자임을 자랑삼아 고백합니다.
밤마다 모든 스포츠 채널을 스캔하며, 거의 전 종목을 하이라이트 편을 챙겨본다. 특히 유럽 프로리그 축구와 골프는 타 스포츠에 비해 더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한해 자연습럽게 노르웨이 출신의 두 스포츠 영웅에 꽂혔다. 바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트 시티 소속)과 지난해 PGA 최종전 페덱스컵(투어 챔피언십) 1천800만 달러(한화 약 240억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 빅토르 호블란이다.
엘링 홀란의 별명은 '골게터 괴물(몬스터)'이고 빅토르 호블란은 '살인 미소 골퍼'. 같은 남자들이 봐도 멋진 사나이들이다. 실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뿐 아니라 페어플레이는 덤이다. 특히 축구와 골프는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인기 종목인데, 두 영웅이 같은 나라 출신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인구 551만명의 바이킹의 나라에서 탄생한 두 영웅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바이킹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 노르웨이. 영토 면적은 6,245만 ha로 대한민국의 6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551만명(2024년 1월 기준)으로 거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축구스타가 나올 확률보다 노르웨이가 엘링 홀란 보유국이라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북아일랜드 골프 영웅 로리 맥길로이 만큼이나 실력이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빅토르 호블란마저 노르웨이 출신의 특급 스타로 등극했다.
더 신기한 것은 노르웨이는 동계올림픽에서의 성적이다. 551만명의 작은 나라가 거둔 성과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종합 4위,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는 종합 2위, 2018년 대한민국 평창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1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점수 뿐 아니라 메달수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했다.
'스포츠 극강 강소국'이라는 별칭을 붙여도 무방할 정도다. 게다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또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을 집중 육성해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힘든데, 어떻게 된건지 이 나라는 직업은 따로 있으면서 취미 생활로 하는데도 올림픽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메달을 수확한다.
확실한 사실 하나는 전 국민의 체육인 정책과 함께 뛰어난 신체적 DNA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럽 스포츠 강소국 네덜란드 역시 노르웨이처럼 동계+하계 올림픽 강국이다. 축구 '오렌지 군단'은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23세, 26세 아직도 어린 두 선수 "향후 10년 내 세상"
노르웨이 출신 두 스포츠 영웅 엘링 홀란과 빅토르 호블란의 호구조사를 해보자. 홀란은 2000년 7월 21일(만 23세)생으로 키 195cm, 몸무게 88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호블란은 1997년 9월18일(만 26세)생으로 키 178cm, 몸무게 75g으로 운동선수로는 평범한 편이다. 이들의 향후 미래는 창창하기만 하다. 얼마나 많은 기록들을 쏟아낼 지가 관심사다.
홀란은 천재급 선수로 만 15세 때부터 노르웨이 U 국가대표로 뛰며, 맹활약을 했다. 현재는 국가대표 선수로 대한민국의 손흥민보다 더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축구 DNA는 부전자전(父傳子傳)으로 2000년 7월 21일 아버지인 알프잉에 홀란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을 때 태어났다.
EPL 2022~23 시즌에는 팀을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득점왕까지 차지했으며, 2023~24 시즌에도 손흥민을 훌쩍 넘어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홀란은 사실상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급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호블란 역시 골프계의 영웅으로 올해 또 어떤 희소식을 전할 지 기대된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5타 차 우승(27언더파)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상금만 3천211만2,235달러(약 426억원)를 벌어들였다.
호블란의 가장 큰 강점은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이다. 나쁜 샷이 나왔을 때도 그의 얼굴은 늘 밝은 표정을 머금고 있다. 이런 긍정적 사고 탓인지 말 그대로 살인미소의 소유자다. 매너 역시 짱이다. 늘 팬들에게 친절할 뿐 아니라 여유를 갖고 있다. 경기에 지장이 없는 한 하이 파이브를 해주고, 사인이나 사진 찍어주는 팬서비스에 인색하지 않다.
노르웨이 국민들은 두 스포츠 영웅 보유국이기에 늘 자랑스럽고, 향후 어떤 기록과 승전보를 전할 지 흐뭇하게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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