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좌파 세력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을 숙주 삼아 국회로 입성하려는 기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민주개혁진보연합에 참여하는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각각 3명, 연합정치시민회의 4명 등 10명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기로 한 가운데 진보당이 24일부터 전종덕·정태흥·장진숙·손솔 등 자체 후보 4명에 대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중 3위 안에 드는 후보는 '금배지'가 보장되는 것이다. 이들은 주사파 세력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 위헌 정당으로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에 몸담았거나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총련 출신이다. '북한 추종'과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이 이들의 공통분모인 것이다.
전 후보는 경기동부연합이 민노총을 접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양경수 위원장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정·장 후보는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 공동대표이다. 정 후보는 한총련 3기 의장을 지냈고 민노당·통진당부터 당적을 이어 왔다. 장 후보는 한총련 대의원을 지냈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배받은 전력이 있다. 손 후보는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석방 운동을 했고, 현재 진보당 수석대변인이다.
진보당은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울산 북구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한 가운데 전국 80개 지역구 후보도 확정했다. 진보당은 이 중 전통적인 지지세가 있는 경기 성남과 오산을 포함한 5개 지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이 당선되지 않아도 진보당은 비례대표 3석은 굳힌 상황이다. 제1야당이 숙주가 돼 종북 세력이 국회 입성을 목전에 둔 기괴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이가 이재명 대표다.
이런 사태는 이번만이 아니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선거연합으로 통진당에 13석을 몰아 줬다. 덕분에 통진당은 원내 3당이 됐다. 지난해에는 전북 전주을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아 진보당 강성희 의원에게 의원 배지를 달아 줬다. 이번 총선에서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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