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각각 5곳에서 여당 공천권 획득 위한 결전 치러질 예정, 현역 국회의원 유리한 분위기 조성
국민의힘이 '텃밭'인 대구경북의 25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방식을 결정했다.
4개 지역은 단수추천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했고 10개 지역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대구의 달서구을과 달성군에는 각각 윤재옥 원내대표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천했다. 경북 13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 대한 공천도 마무리했다. 이만희(영천시청도군)·정희용(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이 '예선'(공천심사)을 통과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재옥 의원과 추경호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론조사를 통해 당의 후보를 결정할 대구경북의 경선지역 10곳도 확정했다. 대구와 경북 각각 5곳씩이다.
경선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정치신인에 비해 지난 4년 동안 지역구를 누빈 현역 국회의원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에선 ▷중구남구 ▷서구 ▷북구을 ▷수성구갑 ▷달서구병 지역구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먼저 중구남구에선 임병헌 현역 국회의원에 맞서 노승권 전 대구지방검찰청검사장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이 경합한다.
서구에선 3선의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상대로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종화 전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구을에선 김승수 국회의원, 이상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격돌한다.
수성구갑에선 5선의 주호영 현역 국회의원과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승부를 겨룬다. 달서구병에선 김용판 국회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에선 ▷포항북구 ▷포항남구울릉군 ▷경주시 ▷상주시문경시 지역구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포항북구에선 김정재 현역 국회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맞붙는다.
포항남구울릉군에서는 김병욱 현역 국회의원, 문충운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선에 참여한다.
경주시에선 김석기 현역 국회의원과 이승환 수원대학교 특임교수 승부를 벌인다. 구미시갑에선 구자근 현역 국회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격돌한다.
상주시문경시에선 임이자 현역 국회의원이 고윤환 전 문경시장,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통상분과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당 안팎에선 경선실시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박하지 않은 곳으로 나름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을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적어도 양자경선 구도는 돼야 정치 신인이 기득권인 현역 국회의원과 맞설 수 있다"며 "3자 경선 이상 지역은 구도가 현역의원에게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거구 조정이 진행 중인 경북 북부지역을 포함해 대구경북 11개 국회의원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방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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