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조각의 묘미 만끽하세요…‘공간을 거닐다’

입력 2024-02-15 11:26:22 수정 2024-02-17 18:44:50

2월 7일~3월 8일 수성아트피아 1·2전시실
엄태정·이기칠·허산 작가 참여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대구 수성아트피아 1·2전시실에서 올해 첫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가 열리고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올해부터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선보이고자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이번 전시는 강효연 누스페어 미술연구소 소장(전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이 예술감독을 맡아 기획했다.

전시장은 각각 원로, 중견, 신진인 엄태정·이기칠·허산 3명의 작가가 펼쳐내는 다양한 조각 작품으로 채워졌다.

국내 추상조각 1세대로 꼽히는 문경 출신 엄태정(86) 작가는 60년간 천착해온 금속 조각작업의 묘미를 보여준다. 물질과 형태, 공간에 대한 고민이 담긴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도 오롯이 전해져, 공간과 조각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한다.

이기칠(62) 작가는 다양한 공간의 형태를 철이라는 재료로 표현한 '작업실과 거주' 조각 작품을 통해 실재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허산(44) 작가는 현대 건축의 구조와 조각을 일체화 시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곳곳을 탐색하며 조각, 혹은 공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신작 페인팅 작업도 선보인다. 신작은 캔버스에 쓰여진 온도를 통해 지구 환경의 위기를 얘기하는, 개념미술적 접근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강 예술감독은 "조각과 같은 전통적인 장르가 소외되는 듯한 요즘, 조형예술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나보고자 기획했다"며 "각자가 다루는 조각의 물질을 어떻게 형태화하고 공간에 펼쳐놓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8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