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에 대통령 일정 노출,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

입력 2024-02-14 16:15:08 수정 2024-02-14 16:15: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말 영국 국빈방문 업무를 수행한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14일 "외부의 해킹공격은 상시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순방 시작전 동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보안의식 제고 등 보안강화 조치를 취했으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충격적이다. 북한 무인기에 의해 대한민국 영공이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이버 안보에도 구멍이 뚫렸다"면서 "보안에 취약한 포털사이트 이메일을 혼용해 사용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대통령실의 처참한 안보 수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노출된 대통령의 일정과 행사 내용은 어찌할 것인가.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모든 책임을 행정관에게 떠넘겼다고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고위관계자라는 사람은 모든 책임을 행정관에게 떠넘기며 정권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선보였다"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입만 안보'는 '무능 안보'이고, 무능한 아군은 적군보다 위험하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무책임한 말 폭탄 던지기 중단하고, 이번 안보참사의 진상부터 낱낱이 밝혀야 한다.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국민께 보고하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