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 시대… 올해 초·중·고 교사 정원 4천 여명 감소

입력 2024-02-12 16:01:41 수정 2024-02-12 20:31:18

초등 교원 정원 2천124명, 중등 교원 2천172명 각각 감축
특수교원,보건·전문상담교사 정원은 늘려

대구지역 대부분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22일 대구 수성구 동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방학식을 마친 뒤 기뻐하며 귀가하고 있다. 기사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이미지.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지역 대부분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22일 대구 수성구 동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방학식을 마친 뒤 기뻐하며 귀가하고 있다. 기사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이미지.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올해 공립 초·중·고교 교사 정원이 4천여명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초·중등 공립학교 교원 정원을 4천296명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정원은 14만8천683명에서 2천124명이 줄어든 14만6천559명이다. 감축되는 2천139명은 모두 교사 정원이다.

중·고등학교 교원 정원 역시 14만881명에서 13만8천709명으로 2천172명 감축된다. 역시 교사 정원만 2천188명 줄었다.

앞서 교육부는 교원 정원을 지난 2022년 1천89명, 지난해에는 3천401명을 감축했다.

지난해 4월 교육부는 초·중·고교 신규 교원 선발 규모를 2027년까지 2023년 대비 최대 30% 줄이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4학년도 대구경북 공립 초·중등 교원 모집 인원 또한 2023학년도 859명에서 214명이 줄어든 645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개정령안에서 교장과 교감 정원은 소폭 늘었다. 초교 교장은 10명 늘어난 6천54명, 교감 정원은 5명 증가한 6천182명이 됐다.

중·고교에서도 교장(14명)과 교감(2명) 정원이 모두 늘어 각각 3천899명, 3천668명이 됐다.

특수교원, 보건·전문상담교원 정원도 확대된다.

공립학교 특수학교 교원 정원은 1만6천795명에서 366명이 증가한 1만7천161명이다. 전문상담교원은 3천937명에서 4천137명으로 200명 확충된다.

보건교사 정원은 86명이 늘어난 9천13명, 영양교사는 71명 증가한 6천830명이다. 사서교사는 60명이 늘어 1천618명이 된다.

교사 감축은 저출생 여파에 따라 가파르게 증가하는 학령 인구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따르면 2000년 64만명이던 출생아 수는 2010년에는 47만명으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27만2천명으로 30만명선까지 무너졌다.

초·중·고 학생 수 역시 올해 513만1천명에서 2026년 483만3천26명으로 줄어 500만명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2029년에는 427만5천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 초·중·고 학생 수 역시 올해 23만4천411명에서 매년 1만명씩 줄면서 2029년에는 19만1천706명으로 20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경북 초·중·고 학생 수도 올해 24만5천739명에서 2029년 20만310명으로, 2030년엔 2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