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연애 안 해요", 발렌타인데이 앞두고도 연애는 '언감생심'
최근 들어 연애에 필요한 경제적, 시간적 자원이 부족해지고 젠더 감수성의 급격한 강조로 사회적 위험 부담이 증가하는 등 상황 속에 연애를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전국 미혼남녀 20~59세 남녀 1천174명을 대상으로 '연애' 관련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5.8%로 '연애하고 있다'는 비율(24.2%)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애 경험을 묻는 문항에서는 '지금까지 1~2회의 연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36.9%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없다'(25.5%), '지금까지 3~4회 연애 경험이 있다'(19.0%), '지금까지 5회 이상 연애 경험이 있다'(18.5%)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 중 20~30대의 비율이 57.3%로 과반수가 넘는 등 청춘들에게 연애는 주된 관심사가 더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17.2%),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어서'(10.0%), '귀찮아서'(9.5%), '관심이 없어서'(9.0%)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딱히 이유가 없거나 이유를 모르겠다'는 응답도 15.8%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한다는 의미의 '플러팅' 정도에 대해 '보통이다'의 중립적인 응답이 42.1%의 수치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 구분하여 보았을 때, '매우 안 하는 편이다'와 '안 하는 편이다'라는 플러팅에 소극적인 답변의 경우 남성(19.9%)보다 여성(33.0%)에게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애(고려) 시 상대방의 어떤 점을 가장 중시하는지에 대해서는, '성격'이 33.5%의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성별/연령으로 구분해서 확인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뒤어어 '첫인상/외모'(25.4%), '가치관'(13.6%) 등의 순으로 확인되었다.
남녀의 차이를 보면, 남성의 경우 성격(35.6%), 첫인상/외모(29.5%), 가치관(13.9%),경제적능력(5.5%), 관심사/취미(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성격(33.3%), 첫인상/외모(21.4%), 가치관(13.3%)까지는 순위가 같았지만 자기관리(7.5%)와 매너(6.6%)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연애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20~30대가 높은 비중으로 나타난 것은, 전통적인 대인 관계 형성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자아 실현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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