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00분35초 세계신기록 공인 받은지 일주일만에
함께 탄 코치도 사망…세계육상연맹 애도의 뜻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00분35초) 보유자인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한국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11일 밤 11시께 케냐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그가 탄 승용차가 사고가 나 목숨을 잃었다. 함께 타고있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코치도 숨졌다. 사고가 난 장소는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졌다.
1999년생으로 만 24세인 키프텀은 2022년 12월 처음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으며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다.
그는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열린 42.195km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22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01분09초를 34초 앞당겼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주 이 기록을 공인했다.
무서운 성장세로 세계 마라톤의 숙원인 '서브 2'(마라톤 풀 코스를 2시간 이내에 뛰는 것) 달성 기대감도 높였지만 더 이상 그의 레이스를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세계육상연맹 서배스천 코 회장은 "키프텀의 가족, 친구, 팀 동료, 케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놀라운 유산을 남긴 키프텀을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전 총리도 SNS에 "위대한 개인을 잃었다"며 "국가 전체가 진정한 영웅을 잃은 걸 애도한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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